톱스타 A군의 회당 출연료에 입이 쩍 벌어지기도 하고, 중년탤런트 B씨의 출연료에 고개를 갸웃하게 하기도 한다. 물론 이는 오프더레코드다.
이제 막 뜨기 시작한 한 배우는 새 작품 출연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엄청난 액수의 출연료는 제시한 사실이 들려왔다. 물론 그 배우가 현재 누리는 인기에 빗대면 억지는 아니였다. 물밀듯이 밀려오는 시나리오에 해당 배우는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CF를 통해 잘 나가는 한 배우 역시 엄청난 출연료를 받고 있다. 한류스타인 그는 본인이 출연한 광고의 파급효과에 대한 자부심이 있는 듯 했다. 그렇지 않으면 짐작도 못할 액수다.
물론 배우에게 출연료는 큰 동기부여가 되기도 한다. 일한 만큼 받는 것은 자본주의의 당연한 현상이다. 그런데 최근 영화 ‘동주’(감독 이준익)에 참여한 배우, 스태프들의 소식은 귀감이 되고 있다.
‘동주’에서 시인 윤동주 역으로 출연한 배우 강하늘과 송몽규 선생 역으로 분한 배우 박정민이야기다. 순제작비 6억원의 저예산 ‘동주’. 강하늘과 박정민은 모두 출연료를 받지 않고 카메라 앞에 섰다. 향후 수익을 나누기로 했다지만, 흑백으로 제작된 저예산 영화에서 엄청난 흥행을 기대하고 출연했을리 만무하다. 영화에 참여한 감독, 스태프 모두 사정은 비슷하다.
의미에 집중한 이들의 행보는 눈길을 끌지 않을 수 없다. 심지어 두 배우는 작품을 위해 삭발도 감행하는 열정을 보여줬다. 두 배우 모두 충무로 기대주다. 그렇기에 한달, 아니 하루를 무얼하며 보내느냐는 중요하다. 두 청춘 배우의 의미 있는 선택이 대한민국 영화계, 연예계에 던지는 화두를 곱씹어 볼 때다.
이이슬 기자 ssmoly6@
뉴스웨이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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