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룡이 나르샤’ 변요한이 천륜을 끊고 어머니인 전미선과 대립하게될지 처절한 운명의 강 앞에 섰다. 대의를 위한 안타깝고도 굳은 결의로 안방극장에 울림을 선사한 것.
지난 8일 방송된 지난 8일 방송된 SBS 창사 25주년 특별기획 ‘육룡이 나르샤’(연출 신경수, 극본 김영현, 박상연) 37화에서는 이방지(변요한 분)에게 그의 어머니 연향(전미선 분)의 이야기를 꺼내는 정도전(김명민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에 이방지는 "어머니가 우릴 버렸다고, 다 잊었다고 했답니다. 저도 잊을 겁니다"라고 말했다. 담담한 어투였지만, 어떤 고통 속에서도 속마음을 잘 드러내지 않던 이방지의 한 마디는 어머니를 잃은 안타까움으로 안방극장을 물들이기에 충분했다.
그토록 찾아헤맸던 어머니를 잊겠다는 다짐이기에, 한편으로는 그만큼 이방지가 대의를 위한 굳은 결의를 지녔다는 의지의 표명이기도 했다. 이방지의 어머니 연향은 무명의 수장인 무극.
무명은 고려를 부수고 새나라를 건국하려는 정도전과 이방지의 뜻에 반대하며, 기존의 안정을 지키려는 세력이다. 연향이 정도전에게 전쟁을 선포한 만큼, 이방지는 자신의 어머니에게 칼을 드리워야 할지도 모른다. 이에 "어머니를 잊었다"는 이방지의 결심은 어머니와 대척점에 설 수밖에 없는 그의 안타깝고도 굳은 의지인 것.
드디어 육룡이 그토록 바라왔던 새 나라 조선이 건국됐다. 역사가 진행될수록, 삼한제일검 이방지(변요한 분)의 의지뿐만 아니라 무공 또한 날로 강해지고 있다.
이날 이방지는 척사광(한예리 분)의 곡산검법을 흡수할 정도로 강해진 모습으로 잠시 마주친 길선미(박혁권 분) 역시 검을 겨룬 뒤 "이렇게 성장을 한단 말이지?"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처럼 이방지는 엄청난 무공은 물론 절제 속에 깊이 있는 감정까지 담아내야 하는 인물. 변요한은 단 60분 동안에도 눈이 번쩍 뜨이는 화려한 액션은 물론, 담담해서 더 슬프고 안타까운 이방지의 감정선까지 표현해내며 "역시 변요한"다운 연기 내공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대의를 위해 어머니를 잊었다는 이방지. 그가 서서히 틀어지는 육룡들의 관계 속에서 어떤 위치에 서게 될 것인지, 나아가 변요한이 이 복잡하고도 의미 있는 인물을 어떻게 더 보여줄 것인지,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더해지고 있다.
홍미경 뉴미디어부장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mkhong@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