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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매입 2배 늘었지만 증시쇼크에 효과 ‘미미’

자사주 매입 2배 늘었지만 증시쇼크에 효과 ‘미미’

등록 2016.02.11 14:40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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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자사주 취득·연장 상장사 중 60% 주가 하락

올해 자사주 취득 기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배 이상 늘었지만 상장사 10곳 중 6곳은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글로벌 증시 쇼크로 국내 증시가 무너지면서 약발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월부터 이달 5일까지 자기주식 취득과 기간 연장을 공시한 상장사는 총 47개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23곳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자기주식은 자기가 발행한 주식을 취득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말한다. 장내 또는 공개매수 등의 방법으로 취득한다. 기업이 자사주를 매입했다는 것은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긍정적 신호로 해석되고 발행물량도 줄어 주주들의 지분율이 상승한다. 이 때문에 자사주 취득은 주가 상승 재료로 인식돼 왔다. 특히 주가 상승에 의한 매매차익은 비과세

그러나 올해 자사주 취득을 발표한 47개 상장사 중 30개는 주가가 최대 32%까지 하락했다. 이 외에 10% 이상 하락한 상장사도 8곳이나 됐다. 연초 중국을 비롯해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 커지면서 코스피가 1940선까지 물러나면서 자사주 취득 효과도 희석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생명, 삼성증권, 호텔신라 등 삼성 계열사들은 지난달 28일 자사주 취득 계획을 밝혔지만 이날 9시 기준 주가와 비교해 0.95~2.10% 하락했다.

기아자동차는 보통주 184만3930주를 1월 14일부터 2월3일까지 매입키로했다고 공시했지만 이 기간 주가는 11.63% 떨어졌고 현재 주가 대비로는 11.28% 감소했다.

KB금융 주가는 지난 4일 3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이후 1.92% 줄었다. 대신증권 최정욱 연구원은 “글로벌 은행주가 모두 급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사주 취득 결정은 수급측면에서 주가 하락이 완화되는 버팀목 정도일 뿐 반등 모멘텀으로 작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자본시장연구원 황세운 실장은 “이론적으로 자사주 취득 양만큼 주가가 올라야 하지만 증시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좋지 않아 상승 효과가 희석되고 있다”며 “자사주 취득이 자주 발생하면 해당 기업이 투자 기회를 찾지 못하고 있는 신호가 아니냐는 부정적 인식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수정 기자 sjk77@

뉴스웨이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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