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자회사매각추진위원회 개최 및 출자관리위원회 출범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오는 26일 산은캐피탈 재매각을 위한 추진위원회를 여는 한편 같은날 비금융 자회사 매각을 위한 출자관리위원회를 출범시킨다.
산은캐피탈은 작년 11월 매각공고를 통해 매각을 추진한 바 있으나 입찰자 부족으로 유효 경쟁이 성립하지 않아 유찰됐다. 당시 SK증권&YJA 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 유일하게 입찰에 참가했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산은캐피탈의 재매각이 불발될 경우 산업은행이 산은캐피탈의 매각을 포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취임 후 캐피탈 분야에 자신감을 드러내며, 재매각 결과에 따라 산은캐피탈의 매각을 재고려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비금융 자회사의 경우 작년 11월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기업은행·산업은행 역할 강화' 방안에 따라 매각을 추진한다.
당시 금융위는 산업은행이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비금융자회사 377개(출자전환 34개, 중소·벤처투자 343개) 가운데 지분을 15% 이상 보유한 자회사에 대해 매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한국관광공사와 한국감정원 등 공공기관을 제외하고 총 116개가 매각 대상에 올랐다. 주요 매각 대상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대우조선해양, 한국지엠, 아진피앤피, 원일티엔아이 등 5개사다.
이날 출범하는 출자관리위원회는 비금융 자회사의 매각을 담당하며, 사외이사와 부행장 등 내부인사 4인과 금융당국 관계자 및 외부 전문가 5인 등 총 9명으로 구성된다.
다만 금융권에서는 산업은행의 자회사 매각이 순탄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시장상황이 어려운 데다가 대우조선의 경우 기업 정상화가 진행 중이며, KAI는 국가산업이라는 점, 한국GM은 경영권이 없다는 점 등이 걸림돌로 작용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계원 기자 chokw@
뉴스웨이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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