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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옷 입은 신세계百 강남점, 놀라움을 선물하다

[르뽀]새 옷 입은 신세계百 강남점, 놀라움을 선물하다

등록 2016.02.25 15:39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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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신관 6개층 증축 오픈···8월 리뉴얼 끝내고 그랜드 오픈라이프스타일 반영한 4개 전문관과 고객 배려 서비스 돋보여

개점 15년 만에 증축·리뉴얼공사에 들어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17개월간의 공사를 끝내고 드디어 새 옷을 입었다. 서울지역 최대 규모의 백화점으로 돌아온 강남점을 오픈 하루 전인 25일 돌아봤다.

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우리나라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곳 중 하나다. 고속버스터미널과 인접한 위치적인 조건과 지난해 문을 연 스트리트패션 전문관 파미에스트리트, 맛집거리 파미에스테이션이 함께 있기 때문이다.

이날도 백화점에는 사람들이 많았다. 또 이번 증축은 신관 6층부터 11층까지 총 6개층이 해당되는데 오픈을 하루 앞두고 있어 마무리작업을 하는 백화점 직원들과 공사 관계자들로 백화점은 더욱 붐벼 보였다.

하지만 강남점이 새롭게 선보이는 6층에 올라서자 백화점은 이내 새 옷의 품격을 뽐냈다. 깔끔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한눈에 들어왔고 금방이라도 고객을 맞이할 수 있을 정도로 대부분의 준비가 끝난 상태였다.

특히 다른 백화점과 달리 압도적인 규모에 놀랐다. 영업면적으로 보면 서울지역 최대 규모라고 한다. 영업면적이 기존 1만6800평(약 5만5500㎡)에서 9400평(약 3만1000㎡) 추가된 2만6200평(약 8만6500㎡)이다. 최대 규모인 만큼 브랜드 수 역시 상당했다. 이 역시 국내 최대 수준으로 기존 600여 개에서 60% 가깝게 늘어 브랜드 수는 1000여 개에 달했다.

또 강남점이 야심차게 준비한 전문관이 다시 한 번 놀라움을 선사했다. 신관 4층의 슈즈 전문관과 컨템포러리 전문관, 그리고 이번에 탄생한 6~7층의 남성 전문관과 10층에 위치한 아동 전문관 ‘리틀신세계’가 그 주인공이다.

각 전문관은 다른 백화점과 차별화되는 강남점의 가장 큰 특징이다.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니즈를 반영한 다양한 콘텐츠를 중심으로 오직 고객만을 위한 공간으로 태어났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슈즈 전문관에는 나이키에서 루이비통까지 없는 브랜드가 없으며 남성 전문관에는 루이뷔통과 펜디 남성 매장이 국내 최초로 들어섰다. 여기에 라르디니 매장은 전 세계 최초로 단독매장을 열었으며 남성들이 선호하는 IT기기 등 다양한 아이템이 고객을 기다리고 있었다.

무엇보다도 압권은 10층의 리틀신세계였다. 임신에서 출산과 육아까지 부모와 아이를 위한 토털 케어 공간으로 자리한 리틀신세계는 부모와 아이를 위한 콘텐츠로 가득했다. 국내 최초로 출산 컨시어지 데스크가 도입됐고 유모차와 카시트를 비교할 수 있는 편집숍도 마련돼 있었다.

이들 전문관의 핵심은 ‘체험’이라고 한다. 강남점은 고객이 직접 체험을 하며 상품과 서비스를 확인할 수 있도록 매장을 구성했다. 소비를 위한 구매과정과 서비스가 중요해지는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한 것으로 강남점은 이런 차별화 전략으로 미래의 VIP 고객인 20~30대까지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새 옷 입은 신세계百 강남점, 놀라움을 선물하다 기사의 사진


투어를 하며 세 번째 놀란 점이 있다면 고객을 위한 강남점만의 배려라고 할 수 있다. 단순히 상품을 파는 곳이 아니라 고객들이 다양한 체험과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복합 서비스 공간이 돼야 한다는 강남점 직원의 말이 떠오르는 대목이었다.

이는 리틀신세계 안에 있는 리틀란드만 봐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강남점은 리틀란드를 철저히 고객의 입장에서 구성했다. 기존 유아휴게실의 기능을 대폭 강화해 이유식을 데우거나 간단한 조리가 가능한 주방공간이 별도로 준비돼 있었고 수유실도 아빠와 조부모 등 동반 가족들이 함께 들어갈 수 있는 패밀리 수유실로 꾸며졌다.

또 강남점에 방문하는 고객들이 쇼핑 중간에 차와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핫 플레이스로 꼽히는 유명 카페가 전층에 들어와 있는 점도 눈에 띄었다. 특히 카페들은 각각의 특색을 내세워 쇼핑 중간중간 휴식과 힐링을 가능토록 했다.

이 외에도 VIP고객 서비스시설도 강화됐다. 기존 2개였던 VIP라운지가 4개로 확대되며 기능이 세분화됐다. 컨템포러리 전문관에는 국내 신진 디자이너들의 판로 개척을 위한 편집매장도 있어 신선한 매력을 더했다.

다만 일부 매장에서 아직까지 페인트 냄새가 남아 있는 점과 에스컬레이터 오작동 등 준비가 덜 끝난 모습이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강남점은 향후 3년 안에 연매출 2조원을 달성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을 추월해 국내 백화점 중 단일점포 매출 1위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장재영 신세계 대표이사 사장은 “리뉴얼 오픈 첫 해인 올해 1조7000억원의 매출(지난해 1조3000억원 달성)을 달성하고 3년 안에 매출 2조원을 돌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업계에서 가장 먼저 매출 ‘2조원 클럽’에 가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

뉴스웨이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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