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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주요 계열사, 고위 임원 ‘퇴직금 삭감’ 추진

SK그룹 주요 계열사, 고위 임원 ‘퇴직금 삭감’ 추진

등록 2016.02.25 19:06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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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SK이노베이션 등 퇴직금 지급 규정 개정안 주총에 상정가결시 회장 직급은 적립금 약 33% 감소

사진=뉴스웨이 DB사진=뉴스웨이 DB


SK그룹 주요 계열사가 회장과 부회장 등 고위 임원에 대한 퇴직금 삭감을 추진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그룹 지주회사인 SK㈜를 비롯해 SK하이닉스와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등 주요 계열사는 이번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원 퇴직금 지급 규정 개정안을 상정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주총에서 안건이 가결될 경우 기존에 최대 6배였던 고위 임원의 퇴직금 가중치가 4배로 줄어들게 된다.

앞서 SK그룹 각 계열사는 임원의 직급에 따라 등급을 나누고 가중치를 따로 둬 퇴직금을 적립했다. SK㈜의 경우 회장은 6, 부회장·E는 5.5, D는 4, B와 C는 3.5, A는 2.5로 퇴직금 지급률을 정해왔다.

예를 들어 D등급 임원이 1년을 재직하면 월평균임금의 4배가 퇴직금으로 적립되는 방식이다.

하지만 새로운 규정에서는 임원 등급을 A~D 4개로 줄이고 E등급 임원과 사장·부회장·회장 직급은 D에 포함시키는 한편 다른 등급은 현행을 유지하기로 했다. 월평균임금의 6배를 퇴직금을로 받던 회장은 적립금이 약 33% 줄어드는 셈이다.

그룹 전체에서는 최태원 SK 회장을 비롯해 최신원 낯 회장,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 정철길 SK이노베이션 부회장, 김영태 커뮤니케이션위원장, 임형규 SK하이닉스 부회장 등 7명이 대상이다.

업계에서는 SK그룹이 퇴직금 격차에 대한 여론을 감안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고 주주총회를 기점으로 그룹 전 계열사에 확대될지 주목하고 있다.

한편 SK㈜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최태원 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을 주총에 상정키로 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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