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지난 2015년 총 56억6000만원 기부

임직원 75%인 6만700여명 참여···다양한 기부 방법으로 편의성 높여

12일 SK하이닉스가 행복나눔기금 30억원을 전달했다. (왼쪽부터)허정우 SK하이닉스 이천노동조합 위원장, 김효진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이명식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김준수 SK하이닉스 청주노동조합 위원장. 사진=SK그룹 제공

SK그룹이 지난 2015년 한 해 동안 회사 매칭 지원과 임직원의 자발적 참여로 56억6000만원을 모금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 지역사회에 기부했다고 14일 밝혔다.

SK에 따르면 전체 임직원 8만여명 중 75%가 넘는 6만700여명이 기부에 참여했다. 이는 최태원 회장이 지난 2000년대 중반부터 강조해온 경영이념인 ‘이해관계자 행복극대화’를 직원들이 실천한 결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SK는 다양한 기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편의성을 높여 임직원의 참여를 독려했다.

일례로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사회공헌위원회는 지난해 11월 한 달간 그룹 인트라넷을 통해 ‘결식아동·어르신 돕기 기부캠페인’을 실시했다. 임직원이 인트라넷 초기화면에 클릭만 해도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으며 웹은 물론 모바일을 통한 기부도 이뤄졌다.

아울러 현금, OK 캐쉬백 포인트, 레인보우포인트, 휴대폰 소액결제, 신용카드결제 등 다양한 기부 방법을 도입해 모두 1억1700여만원을 모금했다. 여기에 회사가 2억원을 지원해 행복도시락 사회적협동조합에 지난 1월12일 총 3억1700여만원을 전달했다.

또한 SK는 임직원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계열사별로도 다양한 기부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이천·청주 지역 저소득 가정을 대상으로 ‘행복플러스 영양도시락’, ‘로보올림피아드’, ‘IT 과학탐험대’ 등 총 10개의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해 운영 중이다. 이는 구성원 기부(50%)와 회사측 매칭 기부(50%)로 조성된 ‘행복나눔기금’으로 운영된다.

SK하이닉스는 SK그룹 계열사 중 가장 많은 2만100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전체 임직원 중 85%에 달하는 1만8000명이 기부에 동참해 15억원을 모금했다. 회사가 매칭으로 15억원을 추가로 기부해 모두 30억원을 조성했다. ‘행복나눔기금’은 이달 12일 경기·충북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됐다.

SK이노베이션은 소아암 어린이 등 주변 소외이웃을 후원하는 ‘1인 1후원 계좌 프로그램’, SK텔레콤은 ‘급여 끝전모으기’, SK케미칼은 국내외 저소득 아동 및 청소년의 지속적인 경제적·정서적 지원을 위해 결연 후원하는 ‘희망메이커’도 운영했다.

아울러 SKC는 1사원 1청소년 자매결연 형태로 구성원과 회사가 매칭해 정기적 후원을 하는 ‘청소년 후원 매칭펀드’, SK C&C는 성남지역 저소득가정 청소년을 후원하는 ‘행복장학금’, SK 건설은 마라톤 동호회 회원과 임직원이 기부 후원을 약속한 임직원 명단을 등에 붙이고 목표 거리를 완주하면 약속한 기부금이 조성되는 ‘자선레이스’도 진행 중이다.

최태원 회장 역시 지난해 청년희망펀드에 사재 60억원을 기부했으며 그룹 내 관계사의 최고경영자(CEO)·임원들도 40억원을 보태 총 100억원을 기부한 바 있다.

이문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사회공헌위원장은 “소액기부는 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는 손쉬우면서도 직접적인 방법”이라며 “소액기부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