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변기수가 아내와의 싸움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오는 27일 방송될 MBN ‘동치미’에서는 ‘여보 우리 어디 살아야 해?’라는 주제로 남편과 아내 각자가 원하는 집의 기준과 집으로 인해 생기는 부부 갈등 등 집과 관련된 이야기를 속 시원히 나눠본다.
이날 방송에서 개그맨 변기수는 “아내가 부부싸움 도중 던진 미역국의 미역이 천장에 붙었는데, 6개월이 지난 지금도 떨어지지 않는다. 집주인이 알게 되면 도배비용을 물어달라고 할까봐 이사를 할 수도 없다”고 말해 현장을 폭소케 만들었다.
이어 “아내가 요리에 대한 감각이 조금 떨어지는 편이다. 요리를 못하는 건 아닌데, 내 입맛엔 조금 안 맞는 것 같다. 그래도 평소에는 아내가 해준 음식이 조금 맛이 없어도 잘 참고 먹었다. 그러다 하루는 아내가 만든 미역국을 먹었는데, 간이 하나도 안 돼 있더라. 미역국에서 수돗물 맛과 미역 맛만 났다”며 울상을 지었다.
이에 “순간적으로 화가 나 ‘내가 만들면 이것보다 더 잘 만들겠다’며 아내에게 음식 투정을 부렸고, 그러자 아내가 ‘그만하라’고 소리치며 나에게 미역국을 던졌다. 그때 아내가 던진 미역국이 집 천장으로 향했고, 아내와 나 둘 다 화가 나서 이틀 내내 천장에 붙은 미역을 그대로 방치했다. 그런데 그때 붙은 미역이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떨어지지 않는다. 이사를 가게 되면 집주인이 미역이 붙은 천장을 보고 도배비용을 물어달라고 할까봐 차마 이사를 갈 수가 없다. 부부싸움할 때 미역국은 절대 던지면 안 된다”고 충고해 웃음을 선사했다.
또 변기수는 “다행히 집주인의 배려로 전셋집에 2년 이상 살고 있다”면서 “우리가 이사 안 가고 지금 집에서 사는 건 다 여보 덕분이야”라며 아내에 대한 무한 사랑을 표현하기도 했다.
금아라 기자 karatan5@
뉴스웨이 금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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