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 3승으로 이겨도 남은 4~5대국 지속
12일 오후 1시 서울 광화문 포시즌즈 호텔에서는 이세돌 9단과 구글 딥마인드의 컴퓨터 프로그램 알파고의 세 번째 대국이 시작된다.
지난 9일 진행된 이 9단과 알파고와의 첫 대국에서는 알파고가 초반 형세 우위를 지속 유지하면서 불계승을 거뒀다. 경기 시작 3시간 반만의 승리였다. 경기가 끝난 이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 9단은 겸연쩍은 웃음을 지으며 “알파고와 같은 놀라운 프로그램을 만든 데미스와 그의 팀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고 밝혔다.
첫 대국이었던 만큼 탐색전 성격이 강했다. 바둑 해설가들은 두 번째 대국부터가 진검승부라고 언급했다. 컴퓨터 프로그램과의 첫 대결인 만큼 상황을 파악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설명.
이세돌 9단은 10일 진행된 두 번째 대국에서 이 9단은 웃음기를 싹 지우고 전력투구하는 모습을 보였다. 알파고도 응수했다. 초반부터 접전이 오갔다. 하지만 알파고는 경기 중간 신의 한수라 불릴만한 수를 두면서 우위를 지켰다. 이 9단은 초읽기까지 돌입하면서도 전력을 다했지만, 집 차이를 넘지 못하고 두 번째 대국에서도 알파고에 불계패했다.
2경기 연속으로 이세돌 9단이 알파고에 패배하면서 이 9단이 한판이라도 알파고에 승리를 따내느냐가 관건이 됐다. 벌써부터 회의적인 시각들도 나온다. 바둑TV에서 2번째 대국 해설을 맡았던 김성룡 9단은 “인간이 알파고에 한판을 이긴다면 오히려 대 성공일 것 같단 생각이 든다”고 분석한 바 있다.
세 번째 대국마저도 알파고가 승리를 따낸다면, 인간과 컴퓨터와의 대결의 승부는 컴퓨터로 결정난다. 승부가 결정난다 하더라도 경기가 끝나진 않는다. 4~5대국은 승부와 관계 없이 진행된다. 4번째 대국은 13일, 5번째 대국은 15일에 열린다.
이어진 기자 lej@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lej@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