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오후 SBS가 생중계를 진행한 이세돌 9단과 알파고 간의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제2국이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관심 속 전국 시청률 7.3%를 달성했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국의 시청률은 2부가 7.3%(전국 기준, 오후 3시~5시 30분), 1부가 4.7%(전국 기준, 오후 12시 50분~3시)를 기록했다. 특히 경기의 승패가 갈리던 순간 시청률이 10.87%까지 치솟아 이 경기에 쏠렸던 국민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실감케 했다.
이날 대국은 1국의 패배에 설욕을 다짐했던 이세돌 9단의 아쉬운 2연패로 끝이 났다. 이세돌 9단은 어제와는 다른 신중하고 안정적인 기풍을 선보이며 초중반 우세를 이끌어 갔다. 알파고는 기존 상식을 깨는 수로 대응하며 후반으로 갈수록 강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알파고의 실수라고 생각됐던 수가 '철저히 이기는 수'였던 것으로 드러나며 이세돌 9단은 2백 11수 만에 돌을 던지고 말았다.
이세돌 9단은 “오늘 바둑은 정말 알파고의 완승이고 알파고가 완벽한 대국을 펼치지 않았나 싶다”고 패배를 담담히 인정했다.
더 나아가 이날 대국 생중계를 진행한 배기완 아나운서와 전 프로바둑기사 회장 김효정 프로는 친절한 설명과 함께 패널들의 대화를 이끌어 내며 매끄러운 진행능력을 보여줬다. 특히 김효정 프로는 대마, 미생, 패싸움, 계가, 초읽기, 불계패 등 바둑을 처음 접하는 시청자에게 생소할 수 있는 용어들을 쉽게 설명하며 이해를 도왔다.
또한 이날 패널로 출연한 인공지능 최고의 전문가 카이스트 정재승 교수와 김태훈 칼럼니스트는 인공지능의 현재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바둑의 역사 등을 알려주며 중계에 재미를 더했다.
해설을 맡은 송태곤 9단은 대국 초중반 계가와 판세 분석을 통해 이세돌 9단의 우세를 점쳤다. 하지만 알파고가 상식 밖의 수를 두자 “실수로 보이지만 의외의 묘수일 수도 있다”는 불안감을 드러냈다. 결국 후반 알파고가 우세한 것으로 드러나자 “이세돌 9단의 특별한 패착을 찾을 수 없다. 알파고가 인간이 생각할 수 없는 영역을 계산하는 것 같다”며 당황스러운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이소희 기자 lshsh324@
뉴스웨이 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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