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수펙스추구협의회’ 복귀..사회적·공익적 기여할 것

새로운 기업 방향 고민..최고 경영자 위치 확보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그룹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에 복귀한다. 책임경영 일환으로 풀이된다. 최 회장은 지난주 2년만에 등기 이사 선임됐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지난 18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SK㈜ 등기 이사에 선임됐다. 이어 SK㈜ 이사회 의장 겸 대표이사에도 이름을 올린 것. 이에 따라 최 회장은 SK그룹 계열사 사장들로 구성된 수펙스추구협의회에도 정식 멤버로 참여하게 됐다.

SK 한 관계자는 “최 회장은 출소 이후 국가경제에 이바지해야 한다”며 “평소 최 회장은 사회적, 공익적으로 기여하는 것이 기업을 떠나 국가의 일원으로 자신이 가야할 길이며 새로운 기업의 방향에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이 SK㈜ 대표이사로 복귀해 수펙스추구협의회에 정식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됨에 따라 향후 수펙스추구협의회의 역할에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SK그룹은 2012년부터 수펙스추구협의회의 6개 위원회를 중심으로 계열사별로 따로 독립 경영하는 ‘따로 또 같이 3.0’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SK그룹은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정점으로 한 경영 체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문경영인들이 경영 전면에 서서 의사결정 라인을 구성, 최태원 회장 수감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해왔다.

SK그룹은 최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에 그룹 차원에서 신에너지 사업을 전담할 ‘에너지 신산업 추진단’을 신설했다. 신에너지 개발은 최 회장이 미래 성장 동력으로 가장 염두에 두는 분야이다. 이에 따라 올해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중심으로 대규모 신에너지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최태원 회장은 이달 말부터 중국 보아오 포럼 참석과 현장 시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윤경현 기자 squash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