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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주에 ‘코데즈 사태’까지, 투기 속수무책 코스닥

테마주에 ‘코데즈 사태’까지, 투기 속수무책 코스닥

등록 2016.03.21 13:21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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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데스컴바인 사태’로 코스닥지수 ‘출렁’테마주에 편승한 단타족들의 투기 행태현실성 있는 대책 마련 필요한 상황

테마주에 ‘코데즈 사태’까지, 투기 속수무책 코스닥 기사의 사진


‘한탕주의’가 코스닥시장에 만연하고 있다. 투기 행태로 인한 개인투자자들의 피해와 코스닥 지수 왜곡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11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코데즈컴바인은 전일 대비 0.55% 상승한 9만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주 최고조에 달했던 투기 잔치는 이제 진정된 모양새다.

코데즈컴바인은 지난 4년간 적자를 기록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상태임에도 11거래일 동안 500% 넘게 주가가 상승했다. 지난해 감자와 출자전환으로 인한 보호예수로 유통주식 수가 줄자 적은 거래량만으로 주가가 급등한 결과다.

시가총액은 한때 7조원을 돌파하며 카카오를 추월하기도 했다. 시가총액의 등락폭이 조 단위에 이르자 코스닥지수에도 영향을 미쳤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일 시가총액을 기준 지수 왜곡 정도는 대략 2%다”며 “이를 코스닥지수로 환산하면 12포인트 가량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코데즈컴바인 사태’가 한풀 꺾이자 이와 비슷한 품절주에 대한 투기 세력이 등장했다. 17일부터 이틀간 상한가를 기록한 중소가구업체 팀스는 대표적인 수혜주다. 현재 팀스는 3일간 거래를 30분 단위로 끊어 체결하는 단기과열완화장치가 발동된 상태다.

이러한 종목은 보통 단기간에 급등락할 가능성이 높아 시세 차익을 노린 단타족들의 놀이터가 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개인투자자들의 손실은 막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닥이 ‘개미지옥’이라는 오명을 지닌 이유다.

꼬리를 물고 등장하는 테마주도 코스닥 시장의 주요 변수다. 이세돌 9단과 구글의 인공지능(AI) ‘알파고’의 대국으로 형성된 테마주의 대표 격인 에이디칩스와 디에스티로봇의 경우 최근 하락세다. 디에스티로봇의 주가는 지난 10일 이후 40% 가까이 떨어졌다.

에이디칩스는 지난 16일 최근 4개 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 발생으로 한국거래소로부터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며 급락했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15억2763만원이며, 당기순손실은 18억5450만원이다.

부실기업에 대한 투기는 물론 관련 기술과 전혀 연관이 없는 기업의 주가가 상승하는 일도 발생한다. 투자를 통한 이익 창출이 아닌 ‘한탕’에 대한 욕망이 투자자들의 판단을 흐리는 현실이다.

품절주와 테마주에 대한 논란은 예전부터 이어져 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종목에 유의할 것을 충고하지만 현실성 있는 대책이 나오기는 쉽지 않은 상황으로 보인다. 현재 한국거래소는 이상 급등 종목에 대해 단계별로 ‘투자주의종목’, ‘투자경고종목’, ‘투자위험종목’으로 나눠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주고 있다.

이승재 기자 russa88@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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