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현지 경영슬림화로 사업 재편···현대제철은 스틸서비스센터 가동 앞둬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멕시코를 중심으로 자동차용 강판 사업의 확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23일 연합뉴스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해 멕시코시티 소재의 철강재 판매법인과 인력관리 법인을 합병했다.
이는 포스코가 추진 중인 경영쇄신 작업과 맞물려 중복 업무를 합침으로써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이를 통해 현지 사업을 슬림화하고 냉연강판 중심의 사업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지난 1981년 멕시코사무소를 설립했으며 현지에 4곳의 자동차 강판 가공과 생산센터를 두고 있다. 이들의 생산규모는 총 56만톤에 달하며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공급된다.
현대제철도 이달 멕시코 스틸서비스센터(SCC) 준공과 함께 중남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멕시코 스틸서비스센터는 자동차용 냉연강판을 주로 생산·가공한다. 중남미 판매법인과 함께 글로벌 판매망 구축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시설은 멕시코 동북부 몬테레이시티에 건설됐으며 시험 가동과 생산 테스트 후 이달 내 상업 생산에 돌입한다.
스틸서비스센터는 기아자동차를 비롯한 완성차 업체의 해외생산 확대 추세에 따라 마련됐다. 기아차도 올해 현지 생산라인 가동을 앞두고 있다. 특히 이 시설이 연간 40만대분 냉연강판을 기아차에 공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시너지 창출도 기대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멕시코가 중남미 진출의 거점이며 북미에 인접해 있어 자동차 냉연강판 생산기지로는 최적의 조건을 갖춘 것으로 평가한다. 이에 멕시코를 바탕으로 성장전략을 구상하고 있는 두 업체가 글로벌 시장 확대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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