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과 웹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지는 드라마들이 막장드라마에 지친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많은 화제를 모았던 인기 작품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가장 크게 화젯거리가 된 웹툰 기반 드라마로는 사회생활을 실감나게 다룬 tvN ‘미생’을 꼽을 수 있습니다. 윤태호 작가의 동명 웹툰이 원작으로, 출연한 배우들을 모두 인기스타로 만들기도 했죠.
최근 종영한 순끼 작가 원작의 tvN ‘치즈인더트랩’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사람들의 우려와 달리 주인공 ‘홍설’을 완벽하게 소화한 김고은과 ‘유정선배’ 박해진은 최고의 조합!
케이블뿐만 아니라 지상파도 이 같은 흐름에 가세하고 있습니다. 신세경과 박유천의 케미가 돋보였던 SBS ‘냄새를 보는 소녀’를 들 수 있지요. 만취 작가의 원작에는 없었던 권재희를 연기한 남궁민의 눈빛은 지금 생각해도 ‘부들부들’합니다.
이유비의 남장과 이준기의 연기력이 돋보였던 MBC ‘밤을 걷는 선비’도 많은 관심을 받았지요. OST가 받은 관심보다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적은 건 아쉬웠던 부분입니다.
종편도 대세를 따르는 중입니다. 비정규직 해고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룬 최규석 작가 원작 JTBC ‘송곳’. 시청률은 1.5%밖에 기록하지 못했지만 ‘미생’보다 더 현실을 깊이 있게 다룬 작품으로 손꼽히고 있지요.
웹소설 또한 웹툰 못지않습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김수현을 톱스타로 만든 MBC ‘해를 품은 달’을 꼽을 수 있습니다. 40%가 넘는 시청률은 지금 보면 정말 어마어마한 수치가 아닐 수 없습니다.
KBS2 ‘성균관 스캔들’도 빼놓을 수 없겠지요. 주연으로 출연한 드라마가 두 편이나 언급된 박유천은 웹툰과 웹소설 원작 드라마에 강한 것 같네요.
웹툰과 웹소설 기반 드라마는 원작의 인기와 관심도가 드라마로 이어지기 때문에 출발부터 고정팬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원작팬들의 높은 기대치, 제작진과 원작자 간의 의견차로 여러 가지 마찰이 생길 수도 있지요.
앞으로 기대되는 웹툰·웹소설 원작 드라마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먼저 헤츨링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KBS2 ‘동네변호사 조들호’ 꼽을 수 있습니다.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모습을 드러낸 박신양이 주인공이라서 더 큰 기대를 모으고 있지요(3월 28일 첫 방송).
대세남 박보검이 캐스팅 되면서 화제가 되고 있는 KBS2 ‘구르미 그린 달빛’은 윤이수 작가의 웹소설이 원작으로, 오는 8월 방송될 예정입니다.
이들 새로운 드라마들이 웹툰·웹소설의 명성을 어떻게 이어갈지 지켜보는 것도 드라마 보는 재미 중 하나가 아닐까요?
이석희 기자 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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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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