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승을 부리던 꽃샘추위가 물러나며 완연한 봄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화창한 날씨에 주말이면 유원지나 공원 등은 나들이 인파로 북적이고, 나들이 차량이 늘면서 봄나들이의 설렘도 잠시 교통 체증으로 목적지에 도착하기도 전에 지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번 주말에는 멀리 갈 것 없이 서울 시내에서 봄나들이를 즐겨보자. 최근에는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특별 무료 전시가 따뜻한 날씨에 봄 나들이를 떠나는 나들이족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가족이나 연인, 친구와 함께 가벼운 주머니로 풍성한 볼거리를 즐길 수 있는 특별 무료 전시들을 소개한다.
◆ 밀랍인형들의 화려한 외출 ‘그레뱅 뮤지엄’
그레뱅 뮤지엄의 밀랍인형들이 특별한 외출에 나섰다.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국내 유일무이한 밀랍인형 박물관 그레뱅 뮤지엄은 봄을 맞아 나들이객들이 다양한 기회를 통해 밀랍인형을 만나볼 수 있도록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평소에는 그레뱅 뮤지엄을 방문해야만 만날 수 있었던 밀랍인형들을 서울 시내 곳곳에서 무료로 만나볼 수 있게 된 것.
첫 번째로 그레뱅 뮤지엄을 나서게 될 밀랍인형은 ‘빈센트 반 고흐’이다. 그레뱅 뮤지엄은 오는 4월 10일까지 롯데백화점의 반 고흐와 함께하는 4월 명작 세일을 맞이하여 롯데백화점 본점에 반 고흐 밀랍인형을 전시할 예정이다.
‘반 고흐 인사이드 : 미디어아트展’과 함께 진행하는 이번 전시는 쇼핑과 동시에 문화예술적 콘텐츠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이번 특별 전시에서 선보이는 반 고흐의 밀랍인형은 ‘아를의 반 고흐의 방’을 모티브로 15명의 아티스트가 6개월 이상 공들여 제작했다. 또한 그레뱅 뮤지엄에는 반 고흐의 방을 재현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그림 속 고흐의 방에서 그를 만나는 듯한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두 번째로 외출에 나서는 밀랍인형은 ‘프란치스코 교황’이다. 그레뱅 뮤지엄은 오는 4월 3일 명동성당 일대에서 열리는 ‘사랑 나눔 바자’에 프란치스코 교황 밀랍인형을 전시한다. ‘자비의 특별 희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바자회에 프란치스코 교황 밀랍인형을 전시함으로써 바자회에 참여하는 교인 및 나들이객들이 교황과 함께 자유롭게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도록 포토존을 마련할 계획이다.
◆ 다양한 색채의 향연 ‘빨주노초파남보’ 展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료 전시도 마련되어 있다.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어린이갤러리는 오는 7월 24일까지 색을 주제로 하는 ‘빨주노초파남보’전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다양한 시각 이미지를 접하며 살아가는 어린이들에게 색채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어렵게만 생각되는 현대미술을 어린이 눈높이에서 소통하고 감상할 수 있도록 마련된 이번 전시에서는 가장 즉각적인 시각적 경험과 이를 통한 의미 전달이 가능한 ‘색채’를 주제로 선정했다.
이에 오랜 시간 색채의 형식과 내용을 실험하며 색 자체를 작업의 주제로 삼아온 박미나 작가를 초대해 ‘색’을 매개로 한 감상 경험을 제공하고, 색 이면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풀어나가는 전시를 기획했다.
전시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립미술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대한민국 선거의 역사 ‘선거, 민주주의를 키우다’ 특별展
대한민국 선거의 역사를 주제로 한 특별 전시회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지난 14일 대한민국역사박물관(관장 김용직)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이인복)와 함께 '선거, 민주주의를 키우다' 전시회를 개최했다.
오는 6월 26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올 4월 13일 치러지는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를 기념하는 특별전으로, 지난 1948년 민주선거가 첫걸음을 내딛은 이래 굴곡진 현대사를 딛고 민주주의를 키워낸 대한민국 선거의 역사적 과정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전시 관련 자세한 내용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식도구의 재발견 ‘별별수저’展
좀 더 특이한 볼거리를 원한다면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생활미술관에서 열린 ‘별별수저’ 기획전을 방문하자. 오는 5월 15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2013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전시 감독을 맡았던 박남희가 초청 큐레이터로 참여해 수저를 통해 다양한 표현과 상상력을 펼친 새로운 전시이다.
이번 전시는 식문화와 식도구 중 특히 수저 안에 담긴 인간의 원초적인 생존본능에서 표현욕망으로 확장하여 살펴보는데 의미를 갖고 있다. 참여 작가들은 자신만의 시각으로 공예·디자인·영상·설치·조각·회화 등의 다양한 매체로 식도구와 식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전시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립미술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홍미경 뉴미디어부장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mkhong@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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