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안정 등 유의 기존 입장 재천명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기존 통화정책 기조에 변화가 없음을 재천명했다. 앞으로도 경기회복세를 지원하고 금융안정에 유의하는 쪽으로 통화정책을 유지해나간다 입장이다.
이 총재는 30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 15층 대회의실에서 출입기자단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앞으로 통화정책을 어떻게 운용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지난 3월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입장에서 특별히 바뀐 것은 없다”고 전제한 뒤 이 같이 밝혔다.
특히 이 총재는 최근 부상하고 있는 금리인하 목소리에 대한 입장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설명했다.
그는 “통화정책과 관련하여서는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양적완화 정책이나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시행하는 것을 보면서 한국은행도 완화기조를 과감하게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한은은 우리의 경제상황이 여러 가지 면에서 이들 선진국과 다르다는 점을 고려하면서 정책을 운영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우리 경제의 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이 이들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경제상황에 부합되는 기준금리 수준에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는 걸 근거로 제시했다.
따라서 표면적으로 통화정책의 완화정도가 덜하다고 해서 우리의 통화정책이 경제의 회복세를 제약하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는 것.
또한 이 총재는 “우리나라는 기축통화인 이들 국가와는 달리 정책기조 완화에 따르는 자본유출 위험을 고려해야 하며 지난 1, 2월처럼 국제금융시장이 매우 불안할 때는 더더욱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박종준 기자 junpark@
뉴스웨이 박종준 기자
junpark@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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