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조정 시사
이주열(사진)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 경제성장률이 당초 전망치인 3%보다 낮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이 총재는 30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가진 기자단 오찬간담회에서 “최근에 대내외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볼 때 금년 중 성장률은 연초에 전망했던 3%를 다소 하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 1월 올해 경제 성장률을 3.0%로 제시한 바 있다.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3.1%, 2.9%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총재의 발언은 내달 예정된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기존보다 낮춰질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이 총재는 “일부 긍정적인 신호들도 나타나고 있다”며 기존 전망치 3%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유가가 반등하면서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은 줄어들었고 외국인 증권자금 유입 등으로 인해서 국내금융변수도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지난해 말 이후에 하락세를 이어오던 소비자심리지수가 3월에는 소폭이지만 상승을 했고, 향후 경기상황에 대한 우려도 다소 완화된 것으로 판단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출도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2월 이후에는 전년동기대비로 봤을 때 감소폭이 소폭이나마 축소되고 있다는 것.
이에 이 총재는 “최근에 대내외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볼 때 금년 중 성장률은 연초에 전망했던 3%를 다소 하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종준 기자 junpark@
뉴스웨이 박종준 기자
junpark@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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