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직원 수 줄어···직원 증가율 대부분 5% 미만일부 好실적 기업, 고용 규모-평균 급여 나란히 상승삼성전자·SKT ‘최고 대우’···롯데는 평균 급여 ‘꼴찌’
<뉴스웨이>가 지난달 30일부터 국내 10대 기업 주력 계열사 30개사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다수 기업들이 근로자의 수를 줄인 것으로 1일 확인됐다.
분석 결과 대상 30개사 중에서 절반에 가까운 13개사(43.3%)의 근로자 수가 2014년보다 줄었다. 직원 수가 늘어난 곳도 극히 일부 기업을 제외하고는 증가율이 5%대 미만에 그쳐 대대적인 고용 창출은 여전히 요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2014년과 비교할 때 2.5%의 직원 감소율을 기록했다. 특히 비정규 계약직 근로자의 수는 2014년보다 56.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전자는 임원의 수도 10% 줄여 1087명만 현재 근무 중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한화생명과 한진해운 등 2개사는 직원 감소율이 10%를 넘었다. 한화생명은 2014년과 비교할 때 13.7%의 직원 감소율을 기록했고 한진해운의 직원 감소율은 11.9%에 달했다. 한진해운은 정규직의 숫자가 13.9% 줄었지만 오히려 계약직 근로자는 47.3% 증가했다.
이외에도 호실적 기록을 경신한 SK하이닉스는 전체 직원 수가 2.7% 늘었고 LG생활건강과 롯데제과 등도 6% 이상의 직원 증가율을 기록했다.
무려 101%의 인원 증가율을 기록한 곳도 있었다. 시간선택제 정규직 근로자 수가 부쩍 늘어난 GS리테일이다. GS리테일의 지난 2014년 말 기준 근로자 수는 총 4392명이었으나 슈퍼마켓사업부가 3300여명의 시간선택제 근로자를 대거 채용해 8830명으로 대폭 늘었다.
단일 기업 중에서 가장 많은 근로자가 일하는 곳은 현대자동차로 6만67명의 근로자가 일하고 있다. 현대차는 2014년보다 직원의 수가 3.4% 늘었다.
조사된 30개 기업의 직원 평균 급여를 모두 합한 뒤 회사 숫자대로 나눈 ‘주력 계열사 직원 평균 급여’는 약 7332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4년 같은 기간의 6978만원보다 5.0% 오른 금액이다.
직원 평균 급여가 가장 높은 곳은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었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의 지난해 직원 평균 급여는 나란히 1억100만원이었다. 이어 GS칼텍스(9985만원), 기아자동차(9970만원), 현대자동차(9600만원), SK하이닉스(9060만원) 등이 상위에 올랐다.
반면 직원 평균 급여가 가장 낮은 ‘짠돌이 기업’의 하위 5개 중 3개 기업은 롯데그룹 계열사가 자리했다. 평균 급여가 가장 낮은 기업은 롯데제과와 롯데쇼핑으로 나란히 3615만원으로 나타났다. 이 두 기업은 지난 2014년에도 3379만원으로 평균 급여가 가장 낮았다.
잘 나가는 기업은 고용의 규모와 직원의 평균 급여가 나란히 늘었다. SK하이닉스는 1년 사이 2.7%의 직원이 늘었다. 더불어 직원들의 평균 급여도 2014년보다 21.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LG디스플레이와 LG생활건강도 2014년보다 각각 0.3%와 5.1%의 직원 수가 늘어났다. 평균 급여도 각각 17.9%, 14.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직원들의 평균 근속기간이 가장 긴 곳은 기아자동차로 입사 후 평균 근속기간이 무려 19.6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부별로는 현대모비스 A/S용 부품사업본부에 근무하는 남성 직원들의 평균 근속기간이 무려 22.2년으로 가장 길었다.
반면 근속기간이 가장 짧은 곳은 GS리테일로 직원들의 평균 근속기간이 6년이 채 안 되는 것으로(5.9년) 나타났다. 사업부별로는 현대중공업 그린에너지사업부 여성 직원의 평균 근속기간이 2년이 채 안 되는 것(1.6년)으로 집계됐다.
◇사업보고서 분석 대상 기업(30개) : 삼성전자, 삼성SDS, 삼성SDI, 호텔신라,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네트웍스, LG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 LG생활건강,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케미칼, 포스코, 현대중공업, GS칼텍스, GS리테일, GS건설, ㈜한화, 한화케미칼, 한화생명, 대한항공, 한진해운
정백현 기자 andrew.j@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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