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총선 참패 사용자측 압박
금융산업 2차 산별중앙교섭이 사측의 불참으로 파행된 가운데 사측이 조만간 협상 테이블에 나올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금융노조측이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을 준비하는 가운데, 새누리당의 4·13총선 참패로 금융권 성과연봉제 도입이 힘을 잃어가고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14일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전국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의 산별중앙교섭은 사측의 불참으로 파행됐다.
금융노조는 일단 사용자측과의 협상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향후 사용자측이 계속해서 협상을 거부할 경우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하겠다는 계획이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사측과 대화를 계속 추진하겠지만 대화가 계속 파행될 경우 중노위의 조정을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노위의 조정은 어느 일방이 단독으로 신청 가능하며, 중노위의 조정에도 노사간 협상이 결렬될 경우 노조 구성원의 찬반 투표에 따라 총파업 등 쟁의행위가 허용된다.
금융노조는 이러한 과정을 거쳐 지난 2014년과 2015년 90% 이상의 찬성으로 총파업을 결의한 바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노조가 총파업 등 쟁의행위에 나서게 되면 비용부담은 물론 정치 이슈로 확대될 우려가 있어 부담을 느낀 사측이 대화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4·13 총선의 새누리당 참패도 사측의 협상테이블 복귀를 압박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새누리당의 총선 참패로 박근혜 대통령이 과거와 같이 정책을 밀어붙이기 어렵게 됐다”며 “향후 정권이 바뀌고도 성과연봉제 도입이 계속해서 추진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따라서 금융노조와 협상을 거부하고 있는 사측이 조만간 협상 테이블에 복귀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것.
한편 금융노조는 오는 21일 제3차 산별중앙교섭을 사측에 제안했다. 현재 사측은 산별중앙교섭에 불참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조계원 기자 chokw@
뉴스웨이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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