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기능성 강화한 ‘에어리즘’ 출시···일부 가격인하

일본 도레이, 아사히 카세이와 신소재 개발

남성용 심리스, 여성용 스트레치 신제품 추가

기존 에어리즘 기능성 높이고 가격은 내려

글로벌 SPA 브랜드 유니클로가 20일 오전 서울 중구 광화문 유니클로 D타워점에서 ‘2016 에어리즘(AIRism)’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홍성호 에프알엘 유니클로 대표가 신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e-mail]

글로벌 SPA 브랜드 유니클로가 봄·여름 시즌 주력상품인 에어리즘의 기능성을 강화한 신제품을 선보인다. 또 가격 인하를 단행해 소비자 접근성을 높여 시장 점유율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유니클로는 19일 서울 광화문 D타워점에서 ‘2016 에어리즘(AIRism) 출시 기자간담회’를 올해 새로 출시하는 에어리즘 신제품을 소개했다.

에어리즘은 유니클로가 세계적인 섬유회사인 도레이(Toray), 아사히 카세이(Asahi Kasei)와 공동 개발한 기능성 이너웨어다. 땀을 빠르게 건조하는 드라이, 향균방취, 소취, 스트레치성 등 다양한 기능성을 갖췄다.

올 시즌 새롭게 업그레이드 된 에어리즘은 남성과 여성, 어린이의 신체적 특징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기능성을 업그레이드한 것이 특징이다. 드라이·통풍·스트레치·접촉냉감·향균방취는 모든 제품의 공통 기능으로 하돼 남성은 소취 기능을, 여성은 흡방습·방열·보온 기능을 높이는 식이다.

이케다 시게루 유니클로 본사 생산부 부장은 “남성은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속건성이 높은 소재를 원했고 탈취 기능이 있는 상품 개발에 대해 요청했다”며 “여성 고객은 땀으로 젖은 옷이 달라붙지 않도록 개선해달라는 요청과, 땀이 마를 때 차가운 느낌이 드는 것을 해결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이케다 부장은 “키즈 상품은 어린 피부 특징을 고려. 땀을 빨리 건조할 수 있도록 했고. 빨리 갈아입기 때문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남성용 신제품 개발에는 도레이가 참여했다. 타바타 지로 도레이 섬유 가압 기술부 실장은 “머리카락의 1/10 정도의 극세섬유를 사용해 미세한 간격이 생겨 그 간격으로 땀을 빨리 흡수하는 동시에 빨리 방출해 건조를 빠르게 했다”며 “얇은 원사이기 때문에 원단 감촉도 부드럽고 보송보송한 느낌이 든다”고 설명했다.

또 기존 소취 가공 기법보다 업그레이드 된 가공처리를 통해 소취 효과를 높였다. 타바타 실장은 “기존에는 원단 표면에 바인더를 입히고 여기에 소취제를 접착하는 가공처리했지만 에어리즘은 섬유 자체가 소취 성분을 포함하게 했다”며 “예전에는 세탁을 반복하면 소취제가 마모되며 기능성이 떨어졌는데 신제품 에어리즘은 세탁을 반복하더라도 소취효과가 유지되고 바인더를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좀 더 부드러운 원단을 완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남성을 위한 ‘에어리즘 심리스 V넥T’도 새롭게 출시된다. 비즈니스 셔츠 안에 속옷을 착용하더라도 겉으로 속옷의 형태가 드러나고 비치지 않도록 네크라인과 소매 봉제선을 없앴다. 일반적인 원단은 잘랐을 때 실밥이 풀리기 때문에 봉제를 해야 하지만 도레이는 실밥이 풀리지 않는 원단을 개발해 봉제선을 없앨 수 있었다.

여성용 신제품 개발에는 아사히 카세이가 참여했다. 아사히 카세이는 신제품 여성용 에어리즘에 ‘큐프라’라는 신소재를 사용했다.

큐프라는 면을 윤기 있게 가공해 더 매끄럽게 만든 섬유로 땀을 흡수하고 방출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일반 섬유에 비해 매끄럽고 균일한 표면을 갖고 있어 촉감이 부드럽고 흡방출 기능이 높아 쾌적한 느낌을 유지하도록 한다.

또 유니클로와 아사히 카세이는 여성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스트레치성을 높인 ‘에어리즘 울트라 스트레치’ 라인도 새롭게 선보인다. 기존 제품들보다 스트레치성이 약 1.7배 강화됐으며 극세 섬유 특유의 감촉이 더욱 매끄러워져 남성보다 땀으로 인한 불쾌감과 땀이 마를 때의 차가운 느낌에 예민한 여성들이 더욱 편하게 착용할 수 있다.

남성용 심리스 라인, 여성용 스트레치 라인을 제외한 기존 에어리즘 일부 상품의 경우 가격 인하도 단행한다. 기존 1만2900원이었던 남성용 기본 상품은 9900원으로, 2만9900원인 여성 브라탑은 1만99900원으로 가격을 내린다.

홍성호 에프알엘코리아 유니클로 대표는 “에어리즘은 세계적인 섬유회사들과의 공동 개발한 특수섬유를 통해 땀을 잘 흡수하고 배출해 쾌적함과 편안함을 유지하게 한다”며 “더울수록 옷을 덜 입는다는 기본상식을 배제하고 더울수록 한 겹을 더 입는다는 새로운 상식의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혜인 기자 hi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