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영업익 5년만에 최저치기아차 RV 호조로 영업익 증가모비스 고가차 판매확대로 순풍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1분기 영업이익은 5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 판매 110만7377대, 매출액 22조3506억원, 영업이익 1조3424억원, 당기순이익 1조7681억원을 기록했다.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6.4% 감소했지만 매출액은 최고급 럭셔리 세단 EQ900의 출시와 SUV 판매 증가 등으로 6.7%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5.5% 감소했다. 매출원가율이 높아지고 영업부문 비용이 증가하면서 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1분기 중 원화가 달러화 대비 약세를 보였지만 저유가에 따른 신흥시장 경기침체로 러시아와 브라질 등 신흥국 통화약세 현상이 계속되면서 원달러 환율 효과가 희석됐다.
반면 기아차는 1분기에 매출액 12조6494억원, 영업이익 6336억원, 당기순이익 9446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2%, 영업이익은 23.8% 증가했다. 23.8%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2013년 4분기의 60.9% 이후 2년여 만에 최대치다.
기아차의 영업이익 급증은 원달러 환율 상승과 스포티지·K7 등 신차효과, RV 판매 비중 확대 등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와 달리 브라질 헤알화 영향이 크지 않다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현대모비스가 고가차와 AS 부문 호조에 힙입어 영업이익이 소폭 증가하는 무난한 실적을 거뒀다.
모비스의 올 1분기 실적은 매출액 9조3395억원, 영업이익 7184억원, 당기순이익 7952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6.8% 늘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2%, 11.4% 증가했다.
현대차그룹은 2분기에도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또한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판매 증대와 수익성을 높이는 데 온 힘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신차 효과를 극대화하고 SUV 공급을 확대함으로써 판매 기반을 강화하는 한편 지속적인 수익개선 활동과 비용절감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현대차의 최대 볼륨 모델인 신형 아반떼는 1분기에 미국 및 중국 시장에 출시한 만큼 향후 판매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기아차의 신형 스포티지는 2분기부터 세계 전지역에서 본격적으로 판매되며, 신형 K7과 니로도 글로벌 판매를 앞두고 있다.
또한 기아차 멕시코 공장이 5월부터 가동될 예정으로 기아차는 이를 통해 북미는 물론 중남미 시장까지 안정적인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2분기 이후에도 불확실한 경영 여건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전사적인 수익성 향상 활동을 통해 2분기 실적을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slize@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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