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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 뷔드로가 말하는 개막작 ‘본투비블루’·에단호크(일문일답)

[17th JIFF] 로베르 뷔드로가 말하는 개막작 ‘본투비블루’·에단호크(일문일답)

등록 2016.04.28 16:04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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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기자회견 현장

사진='본 투 비 블루' 포스터사진='본 투 비 블루' 포스터

영화 '본 투 비 블루'가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가운데 로베르 뷔드로 감독과 데이빗 브레드 음악감독이 내한했다.

28일 오후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개막작 '본 투 비 블루'(감독 로베르 뷔드로) 시사회 및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로베르 뷔드로 감독, 데이빗 브레드 음악감독, 이충직 집행위원장, 이상용 프로그래머가 참석했다.

'본 투 비 블루'는 청춘의 음색을 지닌 재즈 뮤지션 쳇 베이커가 모든 걸 잃고 다시 부르는 애틋한 고백을 담은 러브레터로 청춘의 아이콘이었던 연기파 배우 에단 호크가 쳇 베이커로 변신했다.

이날 개막식에 앞서 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본 투 비 블루'는 뜨거웠다. 이상용 프로그래머는 내한한 로베르 뷔드로 감독과 데이빗 브레드 음악감독을 아우르며 영화에 관한 질문을 이어갔다. 뜨거운 영화의 열기만큼 취재진의 마이크도 바빠졌다.

이하 일문일답.

- 개막작으로 '본 투 비 블루'를 선정했는데.

이충직 집행위원장 "개막작을 '본 투 비 블루'로 선정했다. 음악가의 삶을 조명하는 작품을 개막작으로 선정하며 그동안 전주영화제가 보여왔던 작품과 문을 연다. 이번 영화에서는 매번 진정성 있는 연기로 관객들을 홀린 에단호크의 연기가 돋보인다. 그는 쳇 베이커의 진폭이 큰 삶을 재연했다. 대역 없이 모든 연주를 선보이는 그의 연기가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로베르 뷔드로가 말하는 개막작 ‘본투비블루’·에단호크(일문일답) 기사의 사진

- '본 투 비 블루'가 개막작으로 선정된 소감은.

로베르 뷔드로 "제 영화를 개막작으로 선정해주셔서 감사하다. 제 영화를 한국에서 상영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한국은 처음으로 방문했다. 지금까지 만나보지 못한 관객들과 영화를 함께 보고 그 관객들이 어떻게 영화를 느낄지 궁금하다. 챗 베이커는 사랑과 인종, 중독에 관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 한국 방문 소감은.

데이빗 브레드 "한국은 네 번째 방문이다. 이 전에는 순전히 공연을 하기 위해 왔는데 이번에는 영화로 왔다. 음악을 진심으로 좋아하고 어릴 때부터 음악에 대한 교육의 열정이 많은 나라로 한국을 알고 있다. 지금 투어 중인데 오늘의 일정과 투어 일정이 맞아서 영화를 소개해드리는데 도움을 드리고 영화 속에 나온 그런 음악도 직접 공연해서 들려드릴 수 있게 되어 기쁘다"

- 개막식 때 데이빗 브레드가 연주를 한다던데.

데이빗 브레드 "두 곡을 연주할 텐데 첫 번째 곡은 유일하게 쳇 베이커만 연주했던 곡을 선보인다. 쳇 베이커와 재즈 음악을 몰라도 알 수 있을 법한 '오버 더 레인보우'를 들려드리겠다. 쳇 베이커가 연주했을 때와 비슷하게 하겠다"

- 영화에 사용된 음악에 신경쓴 부분이 있다면.

로베르 뷔드로 "영화 속에서 사용된 곡들은 중독, 인종 등 누구나 알 수 있는 보편적 이야기를 다루기에 영화에 사용된 음악도 그래야한다고 생각했다. 스토리 뿐아니라 음악에도 관객이 공감하게 하려했다"

데이빗 브레드 "영화를 보다보면 전개되는 스토리를 따라갈 수 있는데 음악만 들어도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 짐작을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쳇 베이커의 원곡을 사용할 수 있다. 트럼펫을 연주할 때 사용했던 테크닉 뿐아니라 자신감을 찾기 위한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이 부분을 감독님과 고민했다"

- 쳇 베이커 역할에 에단호크를 캐스팅한 이유.

로베르 뷔드로 "에단호크의 외모가 40대의 쳇 베이커와 비슷하다. 음악적 감성도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쳇 베이커가 영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는데 현실화되지 못했다. 쳇 베이커에 대한 애정이 있어서 함께할 수 있었다"

 로베르 뷔드로가 말하는 개막작 ‘본투비블루’·에단호크(일문일답) 기사의 사진

- 60년대 말 이야기를 선택하게 된 배경은.

로베르 뷔드로 "포괄적이고 보편적인 이야기를 다룰 수 있다고 생각했다. 뮤지션은 자서전처럼 펼쳐지는 영화에 비슷한 부분과 다르게 하고 싶었다"

- 에단호크의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 참석을 추진했다던데.

이상용 프로그래머 "에단호크와 개막식때 함께 오기 위해 여러 협의를 했고 올 수도 있는 상황이 펼쳐졌는데 다른 이유로 결국 고사하게 되었다"

로베르 뷔드로 "에단호크가 오려고 했었는데 사정이 있어서 오게 되지 못했다. 에단호크가 내게 아쉽게 되었다고 전해달라고 했다"

- 에단호크가 연주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을 것 같다.

데이빗 브레드 "에단호크가 트럼펫을 1년 정도 배웠다. 쳇 베이커만큼 잘하고 싶어했다. 그런 부분이 힘들었다. 레슨을 계속 받고 호텔이나 비행기 이동 중에도 계속해서 연습을 했다. 스튜디오에서 뮤지션들이 녹음을 할 때 어떻게 하는지 보게 해줬다. 트럼펫을 불 때 입의 어느 부분을 사용하는지 관찰을 할 수 있게 했다. 누가 봐도 실제로 연주하는 것처럼 보이게 해줬다"

"보컬은 트레이닝을 규칙적으로 만나서 연습했다. 쳇 베이커는 고음으로 노래를 하고 감미롭고 소년같은 소리를 사용하기에 그렇게 노래를 하기 위해서 연습을 많이 했다. 사운드 트랙은 기본적으로 토론토에서 녹음을 많이 했다. 에단호크의 목소리를 거기서 녹음했다"

 로베르 뷔드로가 말하는 개막작 ‘본투비블루’·에단호크(일문일답) 기사의 사진

- 왜 쳇 베이커의 이야기를 영화로 옮겼냐.

로베르 뷔드로 "쳇 베이커의 이야기가 독특하다고 생각했다. 그는 컴백을 해야하는 뮤지션이었다. 모든걸 잃었고 되찾으려 하는 그의 이야기가 울림을 줬다. 영화적으로 봤을 때도 제임스딘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백인인데 존경하는 아이돌은 흑인이다. 독특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실제 감옥에 수감되었을 때 한 제작자가 영화로 그의 이야기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결국 만들어지지 못했는데 그 지점에서 실제로 영화로 만들어졌다고 가정하고 만들어봤다. 신비스러웠다"

- 도입부를 흑백으로 처리한 이유가 궁금하다.

로베르 뷔드로 "50년대 재즈뮤지션들의 사진을 보면 거의 흑백이고 칼라는 보기 힘들다. 50년대가 흑백으로 표현되어지고 60년대는 칼라가 대조를 이루는 시대라서 그걸 보여주고 싶었다"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4월 28일부터 5월 7일까지 전주 영화의 거리 일대에서 열린다.

영화 '본 투 비 블루'는 오는 6월 국내 개봉한다. [사진=그린나래미디어]

전주=이이슬 기자 ssmoly6@

뉴스웨이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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