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폐기능 등 정상···하루 15시간 이상 깨어 지내
이 회장은 지난 2014년 5월 10일 밤늦게 서울 이태원동 자택에서 가슴 통증과 호흡 곤란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이 회장의 비서와 가족은 이 회장을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으로 바로 이송하지 않고 자택 인근인 한남동 순천향대병원에서 응급 심폐소생술을 받도록 했다.
5월 11일 새벽 응급 심폐소생술을 받은 이 회장은 삼성서울병원에서 스텐트 삽입 시술을 받았다. 시술 당시 이 회장은 심장마비와 의식 불명 증상까지 보였지만 큰 고비는 넘겼다.
이 회장은 시술 후 심폐기능이 회복됐고 입원 9일 만인 5월 19일 오후 삼성서울병원 내 중환자실에서 일반병동 VIP병실로 병상을 옮겼다. 이 회장은 시술 후 현재까지 VIP 병실에서 투병 생활을 하고 있다.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그동안과 마찬가지로 하루 15~19시간 정도 깨어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타인의 도움으로 휠체어에 앉을 수 있는 수준의 거동을 하고 있으며 호흡과 심장기능도 정상이다. 인지능력을 제외하고는 신체적 기능 대부분이 회복됐다.
옆에서 이 회장을 부르면 잠시 시각적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것이 이 회장이 표현할 수 있는 인지능력의 전부다. 말을 하거나 알아듣는 것은 여전히 할 수 없다.
삼성 측은 익숙한 풍경과 소리 등에 자주 노출될수록 의식 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의료진의 조언에 따라 이 회장의 병실 TV에 평소 좋아하던 영화나 TV 프로그램, KBO리그 삼성라이온즈 경기 등을 틀어놓는다고 밝혔다.
이 회장의 건강상태는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장 겸 사장 등 가족들과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 겸 부회장 등 삼성그룹 최고위 관계자들이 매일 꼼꼼히 챙기고 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이 회장의 건강 상태는 기존에 언급된 부분 외에 추가로 설명할 만한 것이 없다”며 “심장 등 신체 기능은 큰 변화 없이 전반적으로 안정적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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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andrew.j@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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