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설현과 지민은 케이블채널 온스타일 '채널 AOA'에서 위인의 사진을 보고 이름을 맞추는 게임을 했다. 두사람은 안중근 의사를 알아보지 못했고 오히려 다른 사람의 일본식 이름을 장난스럽게 말하며 웃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 모습이 고스란히 방송되면서 설현과 지민은 누리꾼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누리꾼들은 무관심의 문제라며 격분했고 결국 설현과 지민은 자신들의 SNS를 통해 공식사과글을 남겼다.
이렇듯 개념 없는 행동들로 논란의 중심에 선 아이돌은 비단 설현과 지민 뿐만이 아니다.
작년에는 예원이 MBC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촬영에서 선배인 이태임에게 반말을 하고 이태임이 사라지자 욕설을 하는 모습이 온라인 상에 퍼지면서 누리꾼들로부터 집중 포화를 당했다.
또한 시크릿 전효성도 적절치 못한 발언으로 도마위에 오른 바 있다. 전효성은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에서 "저희는 개성을 존중하는 팀이거든요. 민주화 시키지 않아요"라고 말로 논란에 휩싸였다. 민주화란 일간베스트'(일베) 등에서 주로 사용되는 언어로 이 발언으로 인해 전효성은 곤혹을 치렀고 결국 공식 사과했다.
또한 과거 블락비가 태국에 홍수가 일어나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을때 금전적인 보상으로 인한 치유를 운운하며 "가진 것이 돈 밖에 없다" 등의 말로 누리꾼들을 경악시키기도 했다.
소녀시대 태연도 누리꾼들의 입에 오르내린 적이 많았다. 과거 미국 가수 알리샤 키스에 대해 인종차별적 발언, 간호사 비하 발언 등으로 누리꾼들의 분노를 샀었다.
이처럼 개념없는 아이돌의 행보는 이들을 우상으로 따르는 청소년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친다. 아이돌이란 말 그대로 우상이라는 뜻이 아닌가.
제2의 설현, 지민 사태가 또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 아이돌들이 학창시절 연습생으로 살아와 공부에 전념할 수 없었다는 변명은 이제 통하지 않는다. 오직 겉모습만 화려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개념과 상식을 갖춘 모습을 더 보여주는 것이 그들에게는 큰 득이 된다.
그렇기에 소속사와 아이돌들은 역시 이 점을 명심해야 한다. 한마디의 말로 그리고 행동으로 인기는 물거품처럼 사라질 수 있다. 내실을 튼튼하게 하는 것, 그것이 진정한 아이돌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는 첫 걸음이 될 것이다.
금아라 기자 karatan5@
뉴스웨이 금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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