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젝스키스와 YG, 1세대 아이돌의 행복한 ‘따로 또 같이’

[NW이슈] 젝스키스와 YG, 1세대 아이돌의 행복한 ‘따로 또 같이’

등록 2016.05.12 07:34

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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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젝스키스 앨범 재킷사진=젝스키스 앨범 재킷

젝스키스가 YG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체결하며 레전드의 부활을 예고했다.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측은 11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젝스키스 멤버인 은지원, 이재진, 김재덕, 강성훈, 장수원과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사업가로 변신한 고지용은 개인 사정상 계약은 못했지만 공연과 음반 참여 가능성은 충분히 열려있다고.

앞서 젝스키스는 MBC ‘무한도전’의 ‘토토가 시즌2’를 통해 완전체로 뭉친 바 있다. 이후 젝스키스의 컴백에 대한 모두의 촉각이 곤두서 있었다. 멤버들조차 보기 힘들었던 고지용까지 모습을 드러내 마침내 여섯 개의 수정이 모였기 때문이다.

마침내 젝스키스가 향후 계획을 가시화했다. YG와 계약을 체결한 만큼 활발한 음악적 활동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젝스키스로서 활동과 매니지먼트는 YG가 담당하지만, 개인 활동은 현 소속사에서 그대로 진행된다.

일명 ‘따로 또 같이’ 활동이다. 보통 아이돌 그룹이 그룹 활동과 개인 활동을 병행하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젝스키스와 같은 90년대 아이돌은 대부분 이미 팀 계약과 활동을 끝낸 지 오래이기 때문에, 다시 뭉치기 위해서 또 다른 소속사와 손을 잡을 수 밖에 없다.

이와 같은 경우가 처음은 아니다. 지오디, 클릭비, 신화 등 다른 90년대 아이돌이 먼저 비슷한 수순을 밟았다.

지오디는 데니안(박스미디어), 김태우(소울샵엔터테인먼트), 박준형(싸이더스HQ), 윤계상(사람엔터테인먼트), 손호영(CJ E&M) 등 모두 거처가 다르다. 팀 활동을 위해서 지오디는 싸이더스HQ로 뭉쳤고, 이후 새 앨범을 발매하고 콘서트를 개최하며 그룹으로서 행보를 보였다.

지오디, 클릭비, 신화 / 사진=각 소속사지오디, 클릭비, 신화 / 사진=각 소속사

클릭비 역시 하현곤(피앤피), 김상혁(코엔스타즈), 오종혁(DSP미디어), 노민혁(마루기획) 등 각기 다른 둥지를 틀고 있다. 13년 만에 뭉친 클릭비는 90년대 활동 당시 소속사였던 DSP미디어로 다시 모였고, 새로운 음악을 선보였다.

해체 없이 19년째 1세대 아이돌의 위엄을 이어오고 있는 신화는 가장 훌륭한 따로 또 같이의 표본이다. 앞선 세 그룹과 약간 다른 경우이긴 하지만 멤버 별 소속사와 그룹의 소속사가 상이하다는 점은 같다.

특히 신화는 효율적인 팀 활동과 유지를 위해 엔터테인먼트사 신화컴퍼니까지 독자적으로 설립, 여전히 적극적인 ‘신화’를 이어오고 있다.

이제 90년대 아이돌이 따로 또 같이 활동을 펼치는 것은 낯설지 않은 일이 됐다. 다만 십 수년이 흐른 후 이뤄진 경우가 대부분이기때문에 간혹 ‘추억은 추억대로 둬야 하지 않겠냐’는 말도 들린다.

개인과 팀이 따로 계약을 체결하는 일은 생각보다 복잡하고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세대 아이돌의 부활은 거듭되고 있다. 그만큼 이들의 복귀는 분명 의미가 있어 보인다.

이런 현상은 쉴 틈 없이 신인가수가 쏟아지고 그 위주로 돌아가고 있는 가요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 넣어준다. 선후배가 어우러지고 옛 추억이 공존할 수 있도록 한다.

무엇보다 다시는 못 볼 것 같았던 오빠들이 다시 돌아온다는 꿈만 같은 일이 실현된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 또 다른 추억이 아닐까.

이소희 기자 lshsh324@

뉴스웨이 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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