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그리고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받은 하녀와 아가씨의 후견인까지,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공개된 '아가씨'의 관계 캐릭터 영상은 아가씨와 하녀, 백작, 후견인까지 4인의 숨겨진 속내와 미묘하게 얽힌 이들의 관계를 담아내 궁금증을 자극한다.
산책과 낭독 연습이 일과의 전부인 외로운 아가씨의 비밀스러운 매력으로 눈길을 끈다. 순수하고 가녀린 모습 속 차가운 매력을 감추고 있는 아가씨, “내가 꼭 그분하고 결혼하면 좋겠어?”라며 하녀의 마음을 떠본다.
이어 하녀 숙희의 캐릭터 영상은 “당신은 나를 불쌍한 조선인 하녀라고 생각하겠지. 하지만 내 진짜 이름은 숙희, 남숙희다”라며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는 내레이션으로 흥미를 더한다.
백작의 등장에 탄성을 지르는 여성들의 모습으로 시작하는 사기꾼 백작의 캐릭터 영상은 “내가 ‘다 익었다’ 이렇게 신호를 딱 보내면 바로 둘만 있을 기회를 만들어줘. 가시까지 싹 다 발라 먹어버릴 테니까”라며 하녀에게 계획을 설명하는 백작의 대사로 흥미로움을 자아낸다. 젠틀해 보이지만 하녀 숙희와 있을 때면 고스란히 속내를 드러내는 백작은 유쾌하면서도 강렬한 욕망을 지닌 모습으로 드라마틱한 재미를 배가시킨다.
아가씨의 후견인 영상은 거대한 서재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내뿜는 후견인의 모습으로 보는 이를 압도한다. 아가씨를 대하는 엄격한 모습, 그리고 백작을 향해 은밀한 경계의 눈빛을 내비치는 후견인의 비밀스러운 면모는 인물들 사이에 감춰진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더한다. 6월 1일 개봉.
이이슬 기자 ssmoly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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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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