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적인 해외파 CEO
이후 미국 터프츠대에서 경제학 학사를, 조지워싱턴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은 후 1988년 GE 한국지사에 입사했다. 최 사장은 2000년 GE 미국 인터넷캐피털그룹 아시아담당 사장으로 임명됐으며 2001년부터 5년 동안 GE 에너지 서비스부문 전 세계 영업총괄 사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2006년 GE에너지 아시아태평양 총괄 사장으로 이동한 후 2007년 삼성전자로 전격발탁돼 1년여 동안 고문직을 맡았다.
특히 그는 2008년 삼성전자 디지털프린팅사업부장으로 임명되면서 주목을 받았고, 삼성전자 프린터 사업부를 레이저복합기 분야에서 세계 1위에 올려놨다. 이후 삼성SDI와 삼성카드 사장을 거쳐 2014년부터 삼성물산 대표이사 사장직을 맡고 있다.
최 사장은 해외파답게 기존 건설CEO들과 달리 자유롭고 파격적인 행보로도 유명하다. 간담회에서 임원을 배석시 키지 않고 사원급만 불러 진행해 비 서진을 당황시키거나, 회사를 비판 하는 사내 익명게시판에 직접 덧글을 달아 ‘나 최치훈 사장인데, 너무 좋은 글이다. 비밀 보장할테니 꼭 연락달라. 점심 같이 먹자‘고 제안한 일도 있었다. 간혹 수요일엔 본사 지원부서에 나타나 “왜 아직 안 가고 일하냐” 며 직원들의 퇴근을 재촉하기도 한다.
의사소통엔 문제가 없으나 한국어가 약간 서툴고 간혹 직원·임원에게도 영어를 섞어 친근감을 표시하거나 의사소통을 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다만 전형적인 해외파인 데다 CEO생활을 오래하다보니 직원이나 현장과 동떨어져 있는 사례가 적지 않아 현실감각은 떨어진다는 평가도 동시에 나온다. 삼성물산 내부 일각에선 삼성DNA가 없다는 얘기를 하기도 한다.
김성배 기자 ksb@
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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