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영화 '아가씨' 측은 "칸 국제영화제 마켓에서 전 세계 176개국에 판매되었다"고 밝혔다.
이는 종전 '설국열차'가 가지고 있던 167개국 판매 기록을 넘어 한국영화 역대 최다 국가 판매 기록을 경신한 것.
지난 14일 '아가씨'의 공식상영회 이후 해외 바이어들의 구매문의가 이어졌고 구매문의가 폭발적으로 쇄도하며 칸 국제영화제 이전 120개국 선판매에 더해 56개국 추가 판매가 이뤄졌다.
특히 유럽 국가 바이어들의 열기가 뜨거워 유럽 모든 국가와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칸 국제영화제 이전에 7분 하이라이트 영상과 영문 대본만을 보고 영화를 구매한 120개국의 해외 바이어 역시 영화를 본 후 작품의 탁월한 완성도에 만족하며 자국에서의 흥행을 점치고 있다는 후문이다.
'아가씨'는 이미 지난해 11월 아메리칸 필름 마켓(American Film Market), 올해 2월 유로피안 필름 마켓(European Film Market), 올해 3월 홍콩 필름 마트(Hong Kong Film Mart) 등을 통해 120개 국가와 선판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CJ E&M은 2000년 5월 영화 '해피엔드'를 칸 국제영화제 비평가 주간에 진출시키며 메이저 국제영화제와 첫 인연을 맺은 이후 칸 국제영화제, 베를린 국제영화제, 베니스 국제영화제, 토론토 국제영화제 등 세계 4대 국제영화제에 지금까지 총 36편의 자사 배급 영화를 진출시키며 한국영화 세계 진출에 앞장서 왔다. 167개국에 선판매된 '설국열차' 역시 CJ E&M의 배급작이다.
CJ E&M 영화사업부문 김성은 해외사업부장은 “해외 바이어들이 부스에 들어오면서 던진 첫 마디가 ‘축하한다(Congratulation!)’는 말이었다”며 “박찬욱 감독이 지닌 세계적인 인지도와 '아가씨'의 영화적 완성도에 대한 만족감이 전례 없는 규모의 해외 판매를 이끌었다”고 전했다.
영화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그리고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받은 하녀와 아가씨의 후견인까지,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6월 1일 국내개봉.
이이슬 기자 ssmoly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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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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