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 토요일

  • 서울 3℃

  • 인천 2℃

  • 백령 7℃

  • 춘천 2℃

  • 강릉 5℃

  • 청주 2℃

  • 수원 4℃

  • 안동 2℃

  • 울릉도 8℃

  • 독도 8℃

  • 대전 2℃

  • 전주 2℃

  • 광주 3℃

  • 목포 6℃

  • 여수 8℃

  • 대구 4℃

  • 울산 9℃

  • 창원 7℃

  • 부산 9℃

  • 제주 11℃

현대중·대우조선, ‘고용세습’ 없앤다

현대중·대우조선, ‘고용세습’ 없앤다

등록 2016.05.25 09:21

강길홍

  기자

공유

‘직원 자녀 우선 채용’ 조항 삭제 나서“호황기에 만든 불합리한 단협 고쳐야”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고용세습이라는 비판을 듣고 있는 ‘직원 자녀 우선 채용’ 단체협약 조항을 없애기로 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최근 노동조합과의 단체교섭에서 종업원 자녀 우선 채용 조항을 삭제하자고 요구했다.

대우조선은 최악의 경영 위기로 채권단으로부터 4조여원의 지원을 받는 대가로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어 이 조항이 없어질 가능성이 높다. 노조도 인원 감축 최소화 등을 위해 협조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한 대우조선은 올해 단체교섭에서 노조 측에 경영 정상화까지 휴일 중복수당 한시적 중단, 하기 집중휴가제 폐지, 회갑 등 경조사 휴가 삭제, 통상 임금 범위는 법원의 최종 판결 결과 적용 등을 수용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현대중공업도 올해 임단협에서 노조 측에 조합원 자녀 우선 채용과 해외 연수 중단 등을 강력히 요구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3월 창사 44주년을 맞아 발표한 최길선 회장과 권오갑 사장의 공동 담화문에서 “호황기에 만들어진 제도와 단협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며 노조의 협조를 당부했다.

현대중공업은 자체 구조조정을 통해 최근 1000여명의 사무직을 희망퇴직시킨 데 이어 기장급 이상 생산직도 희망퇴직도 진행하는 만큼 조합원 자녀 우선 채용 조항도 없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또한 정부도 잘못된 단체협약을 개선하기 위한 집중 지도에 들어간 만큼 조선업계의 고용세습 조항 삭제가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노동부는 지난 3월 고용세습 조항을 비롯해 위법·불합리한 사항에 대해 노사가 자율적으로 개선하도록 시정기회를 부여하되 개선하지 않을 경우 노동위원회 의결을 얻어 시정명령을 내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정명령 불이행시 사법조치 등 강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삼성중공업은 노조가 활성화돼있지 않아 직원 자녀 특별 채용 조항이 없는 상태다. 따라서 ‘조선 빅3’의 고용세습은 조만간 모두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