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 육성’ 의지 투영된 인재개발원서 식후 행사축하음악회에 삼성 임직원·교육기부 청소년 초청‘미래 육성’ 관심 많은 이 부회장 의중 전적 반영
특히 미래에 대한 육성 의지는 할아버지인 고 호암 이병철 창업주와 아버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에 이어 3대째 고수되고 있는 뜻이기도 하다.
1일 오후 열리는 제26회 호암상 시상식 식후 행사인 수상자 축하음악회는 이 부회장의 경영 핵심 키워드를 엿볼 수 있는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 산하 호암재단은 1일 오후 3시부터 서울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호암상 시상식을 연 뒤 이날 저녁 7시부터 경기 용인시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콘서트홀에서 수상자들을 위한 축하음악회를 연다.
호암재단은 올해부터 호암상 수상자 가족 초청 만찬을 없애고 축하음악회로 수상자들에게 축하를 보내는 형태로 행사 형식을 바꿨다. 여기에는 이 부회장의 ‘실용’과 ‘미래 육성’ 키워드가 전적으로 담겼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과거 수상자 축하 만찬이 폐쇄적 문화를 담고 있는데 반해 음악회는 다수에게 개방된 형태로 진행된다. 삼성그룹 계열사 임직원 900여명이 이날 행사에 초청되는 것이 그 증거다.
공연이 열리는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은 전도유망한 삼성 임직원들이 자신의 슬기를 연마하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인재제일’로 대표되는 삼성의 창업이념이 그대로 투영된 곳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 곳에서 음악회가 열리는 것은 삼성이 오늘보다 미래를 더욱 강조하겠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삼성 측에서는 “이번 행사에 직원들이 함께 하면서 호암상 제정 의미와 축하의 메시지를 공유하고 직원들도 향후 사회 각 부문에서 주역의 모습을 다해 호암상 수상자에 버금가는 주인공으로 발전하길 바라는 뜻에서 임직원들을 초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매우 특별한 손님들도 음악회에 함께 한다. 삼성이 후원하는 청소년 장학 프로그램 ‘드림클래스’ 소속 중학생 150여명이 주인공이다. ‘드림클래스’는 교육 형편이 어려운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대학생 강사들이 방과 후와 방학 기간 중 주요 과목을 강의하는 프로그램이다.
‘드림클래스’ 프로그램도 미래 육성에 애착이 큰 이 부회장의 ‘관심 대상’으로 잘 알려져 있다. 실제로 이 부회장은 매년 여름과 겨울방학 때마다 열리는 드림클래스 계절별 캠프 현장을 찾아 친근하게 사진을 찍어주며 학생들과 강사들을 격려하고 있다.
‘드림클래스’ 혜택을 받은 청소년 중에는 꾸준한 노력을 통해 명문 대학에 진학해 ‘드림클래스’ 강사로 나선 사례도 있다.
재계 안팎에서는 삼성이 중학생들을 특별히 이날 행사에 초대하는 것에 대해 “이번 호암상 시상식을 함께 지켜보며 학생들이 미래의 호암상 수상자로 자라달라는 이 부회장의 뜻이 담긴 것이 아니냐”고 분석하고 있다.
한편 1일 열릴 호암상 시상식에는 황교안 국무총리와 손병두 호암재단 이사장, 성낙인 서울대 총장, 김용학 연세대 총장, 염재호 고려대 총장, 유기풍 서강대 총장, 정규상 성균관대 총장, 김도연 포스텍 총장, 이장무 KAIST 이사장 등 500여명의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다.
이재용 부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장 겸 사장 등 삼성 오너 일가도 참석하지만 관객석에서 시상식을 조용히 지켜보는 것으로만 역할을 다할 예정이다.
호암상은 고 호암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인재 제일주의와 사회공익정신을 기리기 위해 지난 1990년 이건희 회장이 제정했으며 올해 26회 시상식까지 총 133명의 수상자들에게 214억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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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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