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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시대 맞은 삼성, 호암상 행사 문화도 바꿨다

이재용 시대 맞은 삼성, 호암상 행사 문화도 바꿨다

등록 2016.05.31 09:41

수정 2016.05.31 09:49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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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형 축하 만찬 대신 개방형 음악회로 행사 대체불필요 요소 과감히 철폐···이재용式 실용주의 반영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6월 1일 오후 서울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제25회 호암상 시상식 식장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스웨이DB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6월 1일 오후 서울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제25회 호암상 시상식 식장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스웨이DB

고 호암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인재 제일주의와 사회공익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호암상 시상식이 오는 6월 1일 열린다.

특히 올해부터는 기존과 다른 형태로 호암상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어서 달라진 ‘이재용 시대’의 변화상을 엿볼 수 있을 전망이다.

삼성그룹 산하 호암재단은 6월 1일 오후 3시부터 서울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제26회 호암상 시상식을 진행한다. 시상식에는 황교안 국무총리와 손병두 호암재단 이사장 등 사회 각계 안팎의 인사들이 참석한다.

삼성 오너 일가 대표자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생명공익재단과 삼성문화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시상식 주빈(主賓)으로 참석한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장 겸 사장도 시상식에 동행할 예정이다.

올해 부문별 수상자로는 과학상에 김명식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교수, 공학상에 오준호 카이스트 교수, 의학상에 래리 곽 미국 시티 오브 호프 병원 교수, 예술상에 황동규 시인 겸 서울대 명예교수, 사회봉사상에 김현수·조순실 들꽃청소년세상 공동대표가 선정됐다.

시상식은 그동안 치러졌던 것과 마찬가지로 손병두 이사장의 인사말과 황교안 총리 등 내외 귀빈의 축사, 수상자 소개와 시상식, 기념촬영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이재용 부회장 등 오너 일가는 관객석에서 조용히 시상식을 지켜본다.

달라진 것은 시상식 이후다. 그동안 호암재단은 시상식 당일 저녁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삼성 오너 일가와 호암상 수상자 가족, 정·관계 주요 인사들과 함께 만찬을 열었다. 일종의 시상식 뒤풀이였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이 만찬이 사라졌다. 정·관계 인사들을 초청하는 관행을 버리고 삼성그룹 임직원들과 함께 호암상 수상을 축하하는 개방형 사내 문화 행사로 시상식 뒤풀이 형식을 바꾸기로 했다.

호암재단은 1일 저녁 경기 용인시 삼성인재개발원에서 제26회 호암상 수상자 축하음악회를 연다. 음악회에는 수상자 가족을 비롯해 삼성그룹 임직원 900여명이 초청됐다.

이날 공연에는 지난해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한 피아니스트 조성진 씨의 국내 첫 독주가 예고돼 있다. 조 씨의 공연 외에도 바이올리니스트인 백주영 서울대 음대 교수, 국악인 안숙선 씨 등이 무대에 올라 공연을 할 예정이다.

재계 안팎에서는 삼성의 대내외적 최대 행사 중 하나인 호암상의 진행 문화가 변한 것에 대해 ‘이재용式 실용경영’의 확장 사례로 보고 있다. 허례허식을 버리고 더 많은 이들과 호암상 수상의 기쁨을 나누자는 뜻이 반영됐다는 뜻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작은 것에서부터 실용을 추구하는 이 부회장의 스타일이 호암상 개최 문화에도 반영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로도 이 부회장의 실용 추구 사례가 구현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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