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채권은행인 KEB하나은행은 현대중공업이 제출한 지구안을 잠정 승인했다. 투자목적으로 보유하고 있던 유가증권 및 부동산 매각, 임금반납과 연장근로 폐지, 아웃소싱 확대·명예퇴직을 통한 인력 구조조정 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자구안으로 단기간 재무구조 개선에는 성공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업황 개선이 전제되지 않을 경우에는 이마저도 충분치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대증권 정동익 연구원은 “자구안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부채비율이 100% 이하로 떨어지고, 차입금 규모도 약 2조원 가량 감소할 것”이라며 “하지만 올해 4월까지 글로벌 신조선 발주가 지난해 3분의 1수준에 불과하고, 조선·해양부문 수주도 같은 기간 30%에도 미치지 못하는 점은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형조선 3사의 자구안이 모두 승인되면 국내 조선산업 구조조정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며 “본격적인 투자검토는 구조조정의 윤곽이 드러나는 시점 이후 미룰 것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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