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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형 차는 대안 될 수 있나

[미세먼지와의 전쟁]미래형 차는 대안 될 수 있나

등록 2016.06.14 08:52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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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차 대신할 친환경차 시장 훨훨하이브리드·전기차·수소차 등 봇물정부의 엇박자 정책은 성장 걸림돌

투싼 수소차. 사진=현대차 제공투싼 수소차. 사진=현대차 제공

정부는 디젤차를 대신한 친환경차 보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하지만 전기차·수소차 등의 친환경차가 완전히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아직도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한 상황이다.

지난해 폭스바겐의 디젤게이트 이후 미쓰비시, 닛산 등 일본 자동차 업체들도 배출가스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디젤차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우리 정부도 디젤차를 오염의 주범으로 지목하고 적극적인 규제를 시작했다.

완성차 업계는 디젤차를 대신할 친환경차 확대에 나섰다. 현대기아차는 2020년까지 28개 차종의 친환경차를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현대기아차는 친환경차에 대한 투자를 확대함으로써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미래 지속성장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현대차는 수소차 확대에도 팔을 걷고 있다. 세계 최초로 양산형 수소차를 개발한 현대차는 최근 독일 린데 사에 ix35 FCEV(투싼 수소전기차) 50대를 전달했다. 세계적 가스 기업인 린데는 ix35 FCEV 차량을 무공해 카셰어링 서비스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현대차는 프랑스 에어리퀴드 사와 수소전기차 시장에서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수소 생산 및 수소 플랜트 건설 및 운영 등에 기술 노하우를 보유한 에어리퀴드와 함께 글로벌 수소전기차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수소전기차 시장은 오는 2018년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신차 출시를 계기로 본격화 될 전망이다. 토요타는 이미 수소차 전용인 미라이를 상용화했고, 현대차도 2018년 차세대 전용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2020년에는 기아차가 신차를 선보이며 시장에 뛰어든다. 이밖에 벤츠, 아우디, BMW 등도 시장에 가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수소차가 대중화되기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수소차에 앞서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전기차 등이 시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이미 보급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토요타의 경우 전체 모델의 30%가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인 프리우스는 전세계 누적 판매량이 900만대에 달한다.

현대기아차가 최근 출시한 친환경 전용모델 아이오닉과 니로도 판매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친환경 차량이면서 번거로운 충전이 필요 없다는 게 장점이다. 아이오닉은 하이브리드 모델에 이어 전기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도 출시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오염 배출이 전혀 없는 전기차가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내년 말 출시 예정인 테슬라의 모델3가 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관심사다. 전기차는 미래차로 불리는 커넥티드카와도 궁합이 잘 맞는다.

다만 전기차가 완전히 내연기관을 대체할 수 있을지는 안개 속이다. 전기차 가격은 여전히 비슷한 차급의 내연기관 차량의 2배에 육박한다. 정부의 보조금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보급에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다. 실제로 환경부는 올해 전기차 보조금 300만원을 삭감하고 기존에 면제됐던 충전 전기료 부과에 나섰다.

끊임없이 지적되고 있는 부족한 충전소도 전기차 확대의 걸림돌이다. 우리나는 전기차 활성화에 필수시설인 충전소가 전국에 337개뿐이다. 반면 일본은 전기차 완속충전기가 1만 6000기, 급속충전기 6000기로 우리나라의 20배를 넘는다.

이 때문에 전기차 보급을 확대하겠다는 정부가 전기차 시장이 크기도 전에 혜택을 줄이면서 오히려 성장을 방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다소 불편함을 감수하고 전기차를 타는 운전자에게 보다 강력한 인센티브가 주어질 필요가 있다. 특히 충전소가 크게 부족한 상황에서 아파트별 완속충전기 설치 제도화가 시급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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