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오후 1시께 페이스북 '경성대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흉기를 든 남성의 사진이 올라와 3000개에 가까운 댓글이 달리고 5000명이 넘는 시민들이 '좋아요'를 눌렀다.
해당 사진에는 "대연동 부경대 정문 쪽 사는 학우분들 밤에 칼 들고 돌아다니는 남성 조심하세요"라는 설명이 붙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사진 속 남성은 정신분열증 환자가 아니라 흉기에 어깨를 다친 피해자 A씨였다.
A씨는 지난 12일 오후 11시30분쯤 옆집에 살던 B씨와 말다툼 중 B씨가 갑자기 흉기를 꺼내 들고 휘두른 뒤 달아났다.
이에 A씨가 황급히 B씨의 뒤를 따라갔으며 이 장면이 찍혀 페이스북에 올라갔다.
심야시간에 속옷만 입은 남성이 흉기를 든 채 인도를 뛰어다닌다는 신고를 접한 경찰이 A씨를 체포하려 하자 A씨는 자신의 빌라에서 50m 떨어진 도로변에서 경찰에 흉기를 건네고 경위를 설명했다.
이에 경찰은 빌라 옥상에 있던 B씨를 붙잡아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선민 기자 minibab35@
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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