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파업결의에 삼성 노협 명퇴저지 ···현대중 노조도 파업절차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울산의 현대중공업 등 조선 3사가 파업을 결정했거나 회사측과 갈등을 빚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 노조는 이미 조합원의 압도적인 지지로 파업을 결정했다. 정식 노조가 없는 삼성중공업에서는 노동자협의회(노협)가 회사 측 구조조정안에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울산 현대중공업도 쟁의발생신고 등 파업을 위한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조선 3사 노조(노협)가 회사측의 강도높은 구조조정 안에 강하게 반발하는 것은 물론 채권은행과 정부측 조치에도 강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어 조선업계는 위기감이 갈수록 높아지는 분위기다.
대우조선해양이나 현대중공업 등 다른 조선사 노조에 비해 온건한 입장을 취했던 삼성중공업 노협도 이번엔 회사측을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노협은 이에 따라 오는 21일 오전 11시 거제시청에서 ‘희망퇴직을 빙자한 구조조정 저지와 자구안 철폐를 위한 기자회견’을 갖기로 했다.
앞서 지난 15일 삼성중공업은 임원들의 임금 반납과 1500명 희망퇴직 등의 내용이 담긴 세부 자구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대우조선 노조는 이미 지난 14일 노조원 85%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한 상태다. 파업 시기는 결정하지 않았지만 사태 추이를 보는 모양새다.
노조는 특수선 분할 매각 반대 및 회사와 채권단, 노조가 참여하는 3자협의체 구성 운영 등을 요구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초 사무직 과장급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1300여명이 회사를 떠났다.
올해 상반기 또 다시 주채권은행에 낸 회사 자구안의 하나로 추가 희망퇴직을 받는 등 구조조정 칼바람이 이어졌다. 생산직은 150여 명, 사무직은 1200여 명이 또 다시 옷을 벗었다.
최근에는 경영지원본부 산하 설비지원 부문에 대한 회사의 분사 방침까지 나와 직원들의 고민과 걱정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노조는 회사의 분사 방침을 정규직을 비정규직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반발하며 파업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한재희 기자 han324@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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