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산업은행 상경투쟁···수위 높여갈 듯“노조가 참여하는 3자 협의체 구성해야”
대우조선 노조는 회사의 구조조정 추진안에 반발하며 지난 13일부터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바 있다.
이날 노조 측은 “이번 결과는 회사와 채권단의 자구계획이 정상화에 독이되고 고용을 불안하게 한다는 인식을 단적으로 보여준 것”이라며 “조합원의 의사가 확인된 만큼 자구계획을 저지하고 총고용 보장을 위한 총력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노조는 쟁의행위가 가결됐다고해서 바로 파업에 돌입하는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회사와 채권단에서 노조가 참여하는 3자 협의체계를 구성한다면 파국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에 빠른시일 내 답변을 줄 것을 요청했다.
노조는 특수선 분할에 반대하는 입장을 담은 항의서한을 들고 오는 16일 산업은행 상경투쟁을 준비 중이며 추후 투쟁수위를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노조는 지난 13일 파업시 대우조선을 지원하지 않겠다는 기자회견 내용과 관련해서도 노조가 대우조선해양을 망하게 만든 것 처럼 호도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
노조 측은 “대우조선 정상화는 수십만명의 국민들을 위한 조치였지 노동조합 동의서 제출 때문에 지원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면서 “파업여부에 따라 수십만의 국민을 죽일수도 있다는 논리는 국민을 위한 정부가 할 수 있는 발언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회사의 정상화를 위해 구성원은 작년한해 임금을 삭감하고 급여를 반납해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까지 고통분담을 하고 있다”면서 “노조는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지만 채권단과 회사가 잘못된 방향의 구조조정을 고집한다면 파국을 맞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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