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예스24 무브홀에서 소나무 세 번째 미니앨범 ‘넘나 좋은 것’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소나무는 타이틀곡 ‘넘나 좋은 것’ 무대를 최초로 공개 후 취재진과 기자간담회 시간을 가졌다.
같은 날 정오 발매된 소나무 세 번째 미니앨범 ‘넘나 좋은 것’은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을 비롯해 ‘클로저(Closer)’ ‘센스 넘쳐’ ‘슈가 베이비(Sugar baby)’ 등 총 6개 트랙이 수록됐다.
수록곡들은 트랙 순서대로 하나의 이야기를 관통하며 스토리텔링의 재미를 높였다. 첫 번째 트랙 ‘클로저’를 통해 친구에게 다가가고 두 번째 트랙 ‘센스 넘쳐’처럼 센스 넘치는 모습에 모습에 사랑에 빠진다. 마지막은 ‘슈가 베이비’의 슈가처럼 달콤한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된다.
타이틀곡 ‘넘나 좋은 것’은 사랑에 빠진 소녀의 감성을 담은 곡이다. 리얼 악기와 아날로그 신스 사운드가 적절하게 믹스돼 지루할 틈 없는 것이 매력이다.
소나무는 이번 앨범에서 180도 변신을 시도했다. 강렬한 힙합 사운드로 데뷔해 그간 걸스힙합으로 대중을 사로잡은 소나무인데, 이번에는 비비드한 의상으로 발랄한 매력을 강조했다.
이날 소나무는 핑크빛 인형의상을 입어 한층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멤버들은 청량함 넘치는 바비인형으로 변신해 남심을 홀릴 예정이다.
이 같은 변신 의도에 대해 수민은 “갑자기 바뀌면 ‘왜?’라고 생각을 할 것 같은데, 여자의 변신은 무죄인 것처럼 한번쯤은 바꾸고 싶었다. 데뷔 때는 어두운 콘셉트였는데 점점 밝아지고 있다. 이런 것도 해보고 싶고 소화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 수민은 “이렇게 발랄하고 여성스러운 모습도 있었구나 싶다. 평소 성격이 묻어나는 것 같아서 잘 맞는 것 같다”고 생각을 전했다.
민재는 “데뷔 때부터 소녀스러운 콘셉트를 정말 하고 싶었다. 이전에도 밝은 후속곡으로 반전매력을 보여줬는데, 이번에는 타이틀곡으로 여성스럽고 밝은 걸 보여줄 수 있어서 좋다”면서 “우리 나이에 맞는 모습을 어필해서 다양한 장르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팀 내 로우랩을 담당하고 있는 디애나도 한결 밝아진 모습으로 눈에 띈다. 이에 대해 디애나는 “아무래도 이전 앨범이 어둡고 로우톤으로 랩을 했는데, 이번에는 밝은 콘셉트라 많이 웃으려고 한다”고 노력한 점을 털어놨다.
표정 역시 다채로워졌다. 수민은 “거울 보면서 표정도 많이 연습했다”고 말했다. 가장 많이 연습한 멤버로는 나현을 꼽았다.
더 나아가 비주얼적인 변신뿐만 아니라 발전된 음악적 역량도 펼쳤다. 그간 랩메이킹을 맡아왔던 멤버 뉴썬은 수록곡 ‘B.F’의 작사 작곡 편곡에 모두 참여했다. 디애나 역시 다시 한 번 작사에 힘을 쏟았고, 민재와 하이디는 감성적인 코러스로 앨범의 퀄리티를 높였다.
디애나는 “밝은 곡의 가사를 쓰는 편이 아니어서 어려운 면도 있었는데 다들 많이 도와주셨다. 평소에는 이별 가사나 우울한 가사를 쓴다. 내가 좀 그런가 보다”라고 작사 에피소드를 밝히며 웃었다.
2014년 데뷔한 소나무는 올해로 데뷔 3년차를 맞았다. 이 정도 연차의 아이돌은 달라진 가요계 흐름에 맞춰 여러 장의 앨범을 발매하고 공백기 없이 활동을 펼친다. 그에 반해 소나무는 이번 신보까지 총 3장의 앨범을 냈다. 공백기 역시 길었으며, 이번에도 지난 앨범과 약 1년이었다.
이에 대해 수민은 “대중이 어색하게 느끼지 않도록 준비하느라 공백기가 길었다”면서 “사장님도 그렇고 우리도 그렇고 조급해하지 않는 것 같다. 반짝 뜨려고 앨범을 마구 내기 보다 많이 준비해서 오래 가는 건전지 같은 걸그룹이 되고 싶다”고 깊은 속내를 전했다.
의진은 보다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동기 아이돌에 대해 “부럽기보다 배우면서 보는 것 같다. 다들 다른 콘셉트이니 보면서 배울 점이 있다”고 말했다.
긴 공백기 동안 고심하고 성장하며 확 달라진 소나무다. 이번 ‘넘나 좋은 것’을 통해 흔치 않은 걸스힙합부터 대중적인 러블리 콘셉트까지 소화하며 스페트럼을 넓혔다. 천천히 차근차근 계단을 밟고 있는 소나무가 대중들에게 ‘넘나 좋은 그룹’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소나무는 이날 MBC 뮤직 ‘쇼! 챔피언’에서 첫 컴백 무대를 시작으로 활발한 활동에 나선다.
이소희 기자 lshsh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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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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