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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상장 카운트다운··· 이해진·신중호 1500억~2000억대 스톡옵션 ‘대박’

라인 상장 카운트다운··· 이해진·신중호 1500억~2000억대 스톡옵션 ‘대박’

등록 2016.07.12 13:26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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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모바일 메신저 자회사 라인의 미국과 일본 동시 상장을 앞두고 핵심 경영진들이 거둘 시세 차익에 대해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을 비롯한 주요 임직원들이 적지 않은 양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상장 이후 주가 상승 폭에 따라 차익 규모 역시 그만큼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인은 12일과 13일 일반 공모주 청약을 거쳐 14일(현지시간)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15일에는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잇따라 상장될 예정이다.

앞서 전날 결정된 라인의 주식공모가는 예정가 밴드 2900~3300엔의 상단인 3300엔으로 최종 확정된 바 있다. 라인은 이번 상장을 통해 총 3500만주의 신주를 발행하고 1330억엔(한화 약 1조5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방침이다.

일찍부터 라인의 증시 상장은 올해 글로벌 IT 분야에서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달 말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슈로 글로벌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됐음에도 공모가 범위 상단을 오히려 100엔 올리는 등 시장 여건 및 수요에 대한 강한 자신감이 반영된 결과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아울러 라인의 글로벌 증시 상장이 카운트다운에 돌입하면서 과거 네이버 창업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창엄 멤버들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규모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먼저 현재의 네이버를 만드는데 일등 공신인 이해진 네이버 의장의 경우 557만2000주의 스톡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행사가격은 344엔으로 주식공모가 3300엔의 10분의 1수준에 불가하며 스톡옵션 전량을 실행할 경우 차익만 161억엔(한화 약 1800억원)에 달한다.

라인 설립에 핵심적 역할을 수행했던 신중호 라인플러스 대표 역시 상장과 동시에 200억원대 시세차익이 가능할 전망이다. 신 대표는 행사가 344엔의 스톡옵션 679만주와 1320엔에 행사할 수 있는 347만4500주 등 총 1000만주에 달하는 스톡옵션을 갖고 있다. 지난 2013년 네이버와 분사한 이준호 NHN엔터테인먼트 회장 역시 네이버 최고운영자(COO) 시절 받은 행사가 344엔의 스톡옵션 163만8000주를 보유 중이다.

라인의 상장은 이들에게 스톡옵션이라는 직접적인 시세차익과 함께 국내증시에 상장된 네이버, NHN엔터 주가 상승이라는 선물도 남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라인을 자회사로 거느린 네이버는 지난 7일 77만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라인과 지배구조 관련 직접적인 연관성은 떨어지지만 주요 게임을 라인을 통해 공급하고 있는 NHN엔터 역시 연초 부진을 딛고 반년 만에 50% 가량 상승하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증권사 관계자는 “상장을 통해 회사는 추가 성장을 위한 모멘템을 보유하게 됐고 핵심 임직원들 역시 그 동안 노력에 대한 보상을 받게 됐다”며 “다만 상장 이후 새로운 수익 모델 창출이나 인수합병(M&A) 등 구체적인 성과물을 제시하지 못할 경우 고평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그만큼 커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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