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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사건’ 여파에 표백제·탈취제 매출도 떨어져

‘가습기 살균제 사건’ 여파에 표백제·탈취제 매출도 떨어져

등록 2016.07.13 09:03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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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과 6월에 걸쳐 꾸준히 감소 소비자 불신 심화···대형마트 실적에도 타격

가습기 살균제 참사 전국 네트워크 출범 기자회견.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가습기 살균제 참사 전국 네트워크 출범 기자회견.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가습기 살균제 사건’의 여파가 생활화학제품 판매에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6월 표백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1%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5월에도 표백제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1% 감소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방향·탈취제 매출도 5월과 6월에 걸쳐 전년 동기 대비 각 43.3%, 35.6% 떨어졌고 섬유유연제도 18.3%, 9.9% 하락했다.

롯데마트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 2개월에 걸쳐 살충제 매출이 각 22.7%, 23.6% 줄었고 주거청소세제도 각 19.4%, 29.7%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옥시 제품 불매운동이 이뤄지는 등 소비자의 불신이 커지면서 생활화학제품의 매출이 부진한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재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3사는 옥시 제품을 판매하지 않는다. 하지만 가습기 살균제 사건으로 인한 생활화학제품의 이미지 손실이 매출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모양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도 대형마트의 5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3%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는데 생활화학제품의 매출 부진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방향제·탈취제 등에 대한 신뢰도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으면서 당분간 관련 제품의 매출 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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