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금융권에 따르면 삼정KPMG는 삼성중공업의 추가 영업손실 요인과 유동성 문제 등의 내용이 담긴 경영진단 실사보고서를 주채권은행인 산은에 제출했다.
산은 등 채권단은 이날 열리는 설명회를 통해 경영진단 결과를 전달받은 후, 삼성중공업의 자구안 및 유상증자 규모 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초 산업은행에 1조4551억원 규모의 자구계획을 제출했다. 당시 산은은 자구계획을 잠정 승인하면서 경영진단 결과에 따라 필요시 자구안 규모가 보완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해당 자구안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거제도 삼성호텔, 판교 연구개발센터 등 비업무용 자산과 보유주식 매각, 인력 구조조정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상황이 악화될 때에 대비해 자산유동화증권(ABS)의 발행과 유상증자 등을 통해 추가 유동성을 확보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27일 이사회를 열고 정관 변경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의결하는 등 유상증자를 위한 사전 작업에 착수했으며, 이번 경영진단 결과에 따라 채권단과 조율 작업을 거쳐 유상증자의 시기와 규모를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의 최대주주는 17.62%의 지분을 보유한 삼성전자다. 여기에 삼성생명과 삼성전기, 삼성SDI 등을 포함하면 삼성측의 지분율은 24.08%에 달한다.
김성배 기자 ksb@
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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