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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경제 죽어가는데 ‘현대車·현대重’ 23년만에 연대파업 가다니

울산경제 죽어가는데 ‘현대車·현대重’ 23년만에 연대파업 가다니

등록 2016.07.19 05:47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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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5년 연속 파업 가결..현대차 내수 점유율 하락 고민잘되면 근로자, 안되면 경영층으로 미루는 노조50여년 울산경제 올해 가장 어렵다..상가도 힘든 상황

19일 현대자동차 노동조합과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에 따르면 양사는 이날 동시 부분파업에 돌입한다. 현대차와 현대중 노조의 연대파업은 23년만이다.19일 현대자동차 노동조합과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에 따르면 양사는 이날 동시 부분파업에 돌입한다. 현대차와 현대중 노조의 연대파업은 23년만이다.

울산경제가 죽어가고 있다. 울산 경제의 양대 주춧돌인 ‘자동차’와 ‘조선’ 노조 때문이다.

19일 현대자동차 노동조합과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에 따르면 양사는 이날 동시 부분파업에 돌입한다. 현대차와 현대중 노조의 연대파업은 23년만이다.

울산 경제 단체 한 관계자는 “1962년 울산이 특정 공업지구로 결정된 이후 울산의 공업단지는 50년 동안 성장을 거듭해 왔다. 현대자동차, 조선, 석유화학로 대표되는 울산의 주력산업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산업을 축으로 성장하면서 한국 근대화 견인차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울산 경제의 76%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현대차와 현대중공업의 파업은 시너지가 크다. 잔뜩이나 움추린 지역 경기에 양사의 파업은 치명적”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노조는 5년 연속 파업을 진행한 것이다. 노조 측은 임단협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근무자 1조 및 2조가 2시간 파업키로 한 것.

1조 근무자 오전 6시 50분 출근하는 1만5000여명은 오후 1시 40분부터 2시간, 오후 3시 30분 출근하는 2조 근무자 1만3000여명이 오후 10시 30분부터 2시간 각각 파업한다.

노조는 사측에 ▲기본급 7.2%인 임금 15만205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일반·연구직 조합원(8천여 명)의 승진 거부권 ▲해고자 복직, 통상임금 확대와 조합원 고용안정대책위원회 구성 ▲주간연속 2교대제에 따른 임금 보전 등을 요구했다.

현대차는 판매 부진에 고민이 깊다. 내수 시장 점유율 또한 지난해 상반기 45.9%에서 올 상반기 43%로 소폭 떨어진 만큼 판매 부진에서 벗어날 전략을 수립해야 하는 상황.

현대차의 올 상반기 판매량은 239만395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241만6170대보다 0.9% 하락했다. 기아차 또한 같은 시기 145만8112대를 판매하며 전년 152만8778대 대비 4.6% 감소했다.

현대기아차 전체로는 약 2.4% 줄어든 수치다. 올해 목표달성을 위해선 남은 6개월 동안 매달 71만3000대를 판매해야 되며 올 상반기 실적과 비교하면 매달 7만대씩 판매의 가속도를 높여야 한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 진전이 없어 구조조정 대상 부서 인원 일부가 오후 2시부터 3시간 파업할 예정이다. 올해로 3년 연속 파업이다.

노조는 파업 첫날 분사 구조조정 대상인 설비지원사업 부문이 선두에 나서기로 했다. 전체 1만5000여명 조합원 가운데 설비지원사업 부문만 파업하는 것이어서 생산차질은 없을 것이라는게 노조 측의 설명이다.

노조의 올 임단협에서 ▲임금 9만6712원 인상(호봉승급분 별도) ▲직무환경 수당 상향, 성과급 지급 ▲성과연봉제 폐지▲사외이사 추천권 인정 ▲이사회 의결 사항 노조 통보 ▲징계위원회 노사 동수 구성 ▲퇴직자 수만큼 신규사원 채용 ▲우수 조합원 100명 이상 매년 해외연수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조합원 자녀 우선 채용 단협과 조합원 해외연수 및 20년 미만 장기근속 특별포상 폐지, 탄력적·선택적 근로시간제 및 재량 근로 실시 등을 노조에 요구했다.

울산 한 단체 관계자는 “50여년 울산 경기 중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어려운 경제 상황에 파업으로 이어져 유감스럽다. 노사 양측이 양보를 통해 해결 국면으로 가길 기원한다”고 설명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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