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법인 총자산 상위 10개사, 종속회사 13% 차지

지난해 종속회사 1만327개사

지배회사 한 곳당 평균 7.8곳 보유

中 소재 종속회사 증가세···845개사

전체 상장법인 가운데 연결 기준 총자산 상위 10개 기업이 지배하고 있는 종속회사의 수가 10%를 훌쩍 넘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은 ‘2015년 12월 결산 상장법인의 연결재무제표 공시현황’을 발표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2015 회계연도 12월 결산 상장법인 1846개 기업 가운데 연결재무제표를 공시한 회사는 1327곳으로 전체의 71.9%에 해당한다.

2014년과 비교해 73개사가 증가했으나 상장회사 수의 증가로 비중은 1.9%포인트 하락했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 81.1%, 코스닥시장 72.0%, 코넥스시장 13.1%가 연결재무제표를 공시했다.

상장지배회사의 종속회사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종속회사를 살펴보면 지난해 말 전체 상장지배회사의 종속회사 수는 총 1만327개사로 전년 대비 11.1%(1030개사) 늘었다. 같은 기간 상장지배회사 한 곳당 평균 보유 종속회사 수는 7.8개사로 0.4곳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지배회사의 종속회사 수는 한 곳당 13.5개사로 전년 대비 0.6개사 늘었다. 코스닥시장은 0.3개사가 늘어난 평균 3.9개사다.

자산규모별로 2조원 이상을 보유한 상장지배회사의 종속회사는 평균 37.7개사로 전년 대비 3.4개사 증가했다. 반면 2조원 미만은 평균 4.5개사로 0.2개사 늘었다.

연결 기준 총자산 상위 10개사가 지배하고 있는 종속회사 수는 1356곳으로 전체 종속회사의 13.1%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00개 이상의 종속회사를 보유한 상장법인은 12개사이며 종속회사의 합계는 2003개사로 전체에 19.4%를 차지했다.

종속회사 1만327개사는 각각 국내에 3997개사(38.7%), 해외에 6330사(61.3%)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연결총자산 상위 100개사의 해외종속회사는 아시아 1584개사(49.7%), 미주 865개사(27.2%) 순이다. 특히 아시아 소재 회사 가운데 절반 이상인 845개사는 중국에 소재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외 종속회사 수가 증가함에 따라 소재지국의 회계 감독이 취약할 경우 연결회계정보의 신뢰성이 저하될 우려가 있다”며 “상장법인은 연결재무정보의 신뢰성을 담보하기 위한 내부 시스템 구출 및 전문인력 운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15년 총자산 상위 100개사 소재지별 해외종속회사 비중.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이승재 기자 russa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