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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소문 탄 ‘쉐이크쉑’, 오픈 6일째도 돌풍 여전

[현장]입소문 탄 ‘쉐이크쉑’, 오픈 6일째도 돌풍 여전

등록 2016.07.28 07:10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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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평균 3000개 판매···닷새 만에 1만5000개 돌파 SNS 통해 사람들 사이에 소문 빠르게 번져 이른 아침부터 방문자로 북새통···500여명 대기행렬

쉐이크쉑 1호점 앞은 이른 시간부터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사진=차재서 기자 sia0413@newsway.co.kr쉐이크쉑 1호점 앞은 이른 시간부터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사진=차재서 기자 sia0413@newsway.co.kr

“쉑쉑버거 먹으러 왔죠. 친구들이 추천해줬어요. SNS나 뉴스를 통해서도 많이 알려졌던데요”

허희수 SPC그룹 마케팅전략실장의 야심작 ‘쉐이크쉑 버거’가 초반 입소문을 타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2일 첫 매장을 열자마자 1500여명의 인파가 몰린 이래 하루 평균 3000개, 닷새간 약 1만5000개의 버거를 팔아치우며 화제로 떠올랐다.

오픈 6일째인 27일 오전 10시45분께 서울 신논현역 부근에 위치한 ‘쉐이크쉑 버거’ 1호점을 찾았다. 매장 오픈까지 15분여 남은 시간이었지만 이미 주변에는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영업 준비를 위해 식재료를 들어 나르는 직원들도 무척 분주해 보였다.

매장 앞에서 시작된 행렬은 골목을 지나 건물 뒷쪽 주차장까지 이어져 있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건물을 에워싼 모습이었다. 현장 관계자가 추산한 당시 대기자는 500여명이다.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듯 후텁지근한 날씨 속에서도 ‘쉐쉑버거’를 궁금해하는 사람들의 표정에는 지루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쉐이크쉑 매장 건물 뒷쪽까지 줄이 늘어서 있다. 사진=차재서 기자 sia0413@newsway.co.kr쉐이크쉑 매장 건물 뒷쪽까지 줄이 늘어서 있다. 사진=차재서 기자 sia0413@newsway.co.kr

대기 인파에는 20~30대 소비자가 대다수를 이뤘지만 곳곳에 중년 여성들도 있었고 휴가를 나온 군인들도 눈에 띄었다.

이날 첫 손님은 홀로 매장을 찾은 20대 여성이다. 서울 대치동에 거주하는 이 여성은 이른 아침 집에서 나와 8시반부터 매장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해외에서 미리 ‘쉑쉑버거’를 접해본 친구들이 추천했다고 귀띔하며 강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가장 끝에 위치한 사람은 안양에서 왔다는 한 남성이었다. 그는 SNS와 기사를 통해 쉐이크쉑 버거를 알게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일에도 많은 사람들이 매장을 찾았다는 점에 놀라움을 표시하며 어떤 제품이 있는지는 잘 모르지만 기다리는 게 힘들지는 않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사람이 매장에 들어가기까지의 예상 소요시간은 약 1시간반이었다.

11시가 되자 직원들이 문을 열고 손님들을 매장 안으로 안내하기 시작했다. 한번에 들어가는 인원은 20여명이다. 음식을 받기까지 약 15분이 걸리기 때문에 혼잡함을 막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기존 패스트푸드와 달리 주문을 받은 뒤 조리를 시작하는 특징에서 비롯된 것이다.

본격적인 영업이 이뤄진지 15분 만에 한 사람이 제품을 들고 가장 먼저 매장 문을 나섰다. 가족들을 위해 버거 4개를 포장해간다는 이 청년은 한 시간을 기다려 제품만 들고 매장을 나왔지으나 아쉽지는 않다고 밝혔다. 내부 공간에 대해서는 잠깐이었지만 아늑한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쉐이크쉑 버거 매장 안은 밖에서 보는 것보다 널찍했다. 사진=차재서 기자 sia0413@newsway.co.kr쉐이크쉑 버거 매장 안은 밖에서 보는 것보다 널찍했다. 사진=차재서 기자 sia0413@newsway.co.kr

11시25분께 SPC그룹 관계자의 도움을 받아 안으로 들어가니 쾌적한 환경의 레스토랑 풍경이 펼쳐졌다. SPC그룹은 쉐이크쉑을 통해 ‘파인캐주얼(Fine Casual)’ 시장을 새롭게 개척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최고급 레스토랑 품질·서비스에 합리적인 가격과 편리함을 적용한 형태를 의미한다.

쉐이크쉑 1호점은 155평(약 512㎡)에 214석 규모로 구축됐다. 이 시간에는 자리가 다 채워져 있지는 않았는데 이는 조리에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인 듯 싶다.

이와 함께 SPC는 완벽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매장 내에는 6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개점일부터 2개월 동안은 미국 본사의 트레이너 20여명이 상주하면서 지원하는 것으로도 전해졌다.

또한 현지의 맛과 품질을 그대로 선보이기 위해 제조설비·레시피·원료 등을 동일하게 구현했으며 가격도 미국 수준으로 책정했다. ‘레드 빈 쉐이크’와 ‘강남’ 등 한국에서만 판매하는 로컬 메뉴도 선보인다.

주요 제품의 가격은 싱글사이즈 기준으로 쉑버거·치즈버거 6900원, 스모크쉑 8900원, 슈롬버거 9400원, 쉑 스텍 1만2400원, 햄버거 5400원 등이다. 이밖에 핫도그와 프라이, 음료 등 사이드 메뉴도 판매하고 있다.

오후 2시께 비가 내리는 가운데도 사람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차재서 기자 sia0413@newsway.co.kr오후 2시께 비가 내리는 가운데도 사람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차재서 기자 sia0413@newsway.co.kr

내부 견학을 마치고 밖으로 나온 뒤에도 인파가 전혀 줄지 않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오픈 당시 주차장까지 늘어서 있던 줄은 그대로였다. 뒤늦게 찾아온 사람들로 인해 대기자 수가 늘어난 것이다.

일각에서는 쉐이크쉑에 대한 정보가 빠르게 퍼져나감에 따라 당분간은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문을 연 일본 매장의 경우 오픈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람들이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업계 관계자들은 SPC그룹이 쉐이크쉑 매장 추가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2호점’ 등장 시기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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