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전 금융사 ‘ISA수익률’ 점검 나선다

8월 표본 조사 후 문제 발생시 전수조사 실시 예정

금융당국이 IBK기업은행의 일임형 ISA(개인종합자사관리계좌) 오류 공시를 계기로 전 금융회사의 수익률 산출과정에 대해 점검에 나선다.

금융위원회는 1일 “일임형 ISA 공시수익률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 금융투자협회에 여타 금융회사의 수익률 산출과정도 점검하도록 조치했다 ”고 밝혔다. 이어 “우선 이달 중으로 표본조사를 실시하고, 문제가 발견되면 전수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

ISA 수익률을 오류 공시한 기업은행에 대해서는 “금융투자협회가 기업은행의 수익률 산출 과정을 공시기준에 따라 면밀히 확인하여 정확한 수익률 산출 후 정정공시 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금융위는 “확인과정에서 (기업은행의) 법규 위반소지가 발견되는 경우 금감원이 사실 확인 후 필요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기업은행은 지난달 28일 일임형 ISA계좌의 모델 포트폴리오(MP) 가운데 하나인 ‘고위험 스마트모델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을 2.05%로 공시했다.

하지만 이는 가입한 지 3개월이 안 되는 중도 가입자들의 MP 수익률이 반영되는 등 수익률 계산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MP의 자산을 재분배하면서 이를 고객에게 통보하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기업은행은 1일 “이번 오류공시에 대해 대고객 사과문을 발송하고, 금투협이 제시한 기준대로 수익률을 산출해 다시 공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MP가 변경될 때에는 홈페이지에 공시하고 투자자에게 안내하도록 절차를 개선하겠다”면서 “이미 가입한 고객에게는 MP의 변경사항을 통지하고 투자자산 비중을 홈페이지에 공시된 비중에 맞게 변경하겠다"고 발표했다.

조계원 기자 chok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