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판촉비 일시적 증가에 따른 결과 중국·베트남 등 해외법인 고른 성장 하반기 실적 개선 이뤄질 것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9% 감소한 수치다. 이는 중국 제과시장 성장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광고·판촉비 등 마케팅 비용이 일시적으로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오리온 측은 세계적인 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른 어려운 시장환경 속에서도 비교적 양호한 성적을 냈다고 평가하며 하반기에 출시될 신제품과 함께 실적 개선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나라별로 국내에서는 지난 1월 발생한 이천공장 화재와 단맛계열 스낵 인기 저하에도 ‘초코파이 바나나’, ‘스윙칩 간장치킨맛’ 등을 내놓으며 매출 감소를 최소화했다. 하반기에는 ‘포카칩 구운김맛’ 비롯해 10종 이상의 신제품을 선보임으로써 시장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중국 법인의 경우 매출액이 4.6% 상승하면서 시장 성장률(0.5%)을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 출시한 허니밀크 스낵의 매출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4월에 선보인 ‘오!감자’, ‘스윙칩’ 망고맛 등이 성장을 주도했다.
8월에는 중국인이 좋아하는 녹차맛을 담아 ‘초코파이 말차’를 출시했으며 ‘리얼 브라우니’를 비롯한 6~7종의 신제품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베트남 법인은 전년 동기 대비 20.5% 성장했다. ‘투니스’, ‘오스타’ 중심의 스낵류가 성장하고 지난해 출시한 자일리톨껌, 콘칩 등 신제품이 매출 상승을 뒷받침했다.
하반기에는 비스킷, 스낵 등 신제품을 출시하는 한편 인도네시아 제과 기업 ‘델피’와 손잡고 설립한 합작법인에 제품을 공급하면서 적극적으로 시장을 확대해 갈 계획이다.
러시아 법인도 어려운 경기 속에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며 현지화 기준 9%대 성장률을 보였다.
이밖에 쇼박스는 ‘검사외전’, ‘굿바이싱글’ 등 개봉작이 흥행하면서 41.9%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최근 개봉한 ‘터널’을 비롯한 신작들과 더불어 중국 화이브라더스와 공동제작한 작품들의 현지 개봉이 예정돼 있다.
박성규 오리온 재경부문장(전무)은 “지난 상반기는 어려운 국내외 여건 속에도 성장세를 유지하며 실적 개선의 발판을 다지는 기간이었다”면서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를 통해 하반기에는 더 양호한 실적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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