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일부직무서 소수인원 뽑을 예정삼성重·대우조선, 사실상 채용계획 없어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3사 모두 올해 하반기 신입사원 대졸 공채를 진행하지 않는다.
현대중공업은 매년 상·하반기에 각각 500명씩 총 1000여명의 신입사원을 뽑았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500여명을 뽑게 됐다.
대신 기술·연구 등 일부 직무에 한해서만 신입·경력사원 소수 인력을 선발할 계획이다. 정확한 채용규모나 일정도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중공업그룹의 현대오일뱅크·하이투자증권 등 비조선 계열사에서는 회사별로 예년과 비슷하게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하반기 공채를 시행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은 업황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희망퇴직까지 진행하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진행한 희망퇴직을 통해 총 3500여명의 인력이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하반기 대졸 공채는 물론 별도의 채용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상반기 극소수 인원을 선발했지만 최근 희망퇴직으로 1400명을 내보낸데 이어 무급 순환휴직을 계획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규 채용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 역시 아직 채용 계획을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대졸 공채를 진행할 가능성은 사실성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조선은 올 상반기 1조원이 넘는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실적악화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인도 지연과 수주 부진 등의 악재로 사상 최악의 위기에 빠져 있는 상황이다.
대우조선은 올 상반기에도 30여명 규모로 신입사원 채용을 계획했다가 포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사실상 신규 채용이 전혀 이뤄지지 않을 수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조선업계가 워낙 안 좋은 상황에서 사실상 신입사원을 채용할 여력이 없다”며 “내년 상반기에도 공채를 진행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slize@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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