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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소문의 힘’ 한국야쿠르트, 신제품 판매 호조에 ‘미소’

‘입소문의 힘’ 한국야쿠르트, 신제품 판매 호조에 ‘미소’

등록 2016.10.14 09:29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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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려먹는 야쿠르트’, 9월 누적 매출 130억원‘끼리치즈’도 70억원 판매···품귀현상 지속젊은 소비자들의 호응으로 판매행진 이어져“발효유 시장 재조명되는 계기되길 기대”

사진=한국야쿠르트 제공사진=한국야쿠르트 제공

한국야쿠르트가 올해 야심차게 내놓은 신제품의 인기행진에 미소 짓고 있다. ‘얼려먹는 야쿠르트’와 ‘끼리치즈’ 등이 입소문을 타고 성장하며 침체된 시장에 새 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것. 판매도 꾸준히 이어지면서 이 회사의 연간 실적 개선 여부도 업계 내 관심사로 떠올랐다.

10일 한국야쿠르트에 따르면 올 4월 선보인 ‘얼려먹는 야쿠르트’는 지난 9월까지 누적 매출액 130억원을 기록했고 2월에 출시한 ‘끼리치즈’도 같은 기간까지 약 70억원어치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얼려먹는 야쿠르트’는 기존 야쿠르트를 거꾸로 만든 역발상 제품이다. ‘얼려먹는’ 제품 특성이 어른들의 추억을 자극한 것은 물론 어린이에게도 새로운 재미를 제공하며 초반부터 주목을 받았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소식이 퍼지면서 품귀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특히 제품 용량을 일반 야쿠르트의 2배인 110㎖로 구성한 게 판매량 증대에 적잖은 도움이 됐다. 대용량의 제품이 성인 남성에게까지 호감을 얻으면서 소비자 연령층을 확대할 수 있었던 것이다. 제품 크기 만으로도 충분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이다.

서울 양천구에 거주하는 한 남성은 “올 여름 해당 제품을 매일 먹다시피 했지만 사실 얼려먹어 본 적은 없다”면서 “무엇보다 용량이 늘어난 데 크게 만족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를 방증하듯 무더위가 꺾였음에도 ‘얼려먹는 야쿠르트’의 판매량은 줄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철 하루 20만개씩 팔려나가던 이 제품은 지난 9월에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월 500만개에 달하는 판매고를 올렸다.

또한 한국야쿠르트가 프랑스 기업 ‘벨’과 손잡고 선보인 ‘끼리치즈’도 여전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끼리치즈는 냉장 유통을 통해 국내에 수입된 후 ‘야쿠르트 아줌마’를 통해 판매되는데 한정된 물량으로 인해 구매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SNS에서는 ‘야쿠르트 아줌마’를 찾아다니는 사람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으며 제품 구매를 자랑하는 ‘끼리 득템샷’이라는 신조어도 나왔다.

회사 측은 두 제품이 소비자의 자발적인 관심을 통해 성장했다는 점에 큰 의의를 두고 있다. 온라인에서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 화제가 되면서 탄탄한 고객층을 확보하고 기업 이미지도 개선할 수 있었다는 이유에서다.

외부에서는 신제품 판매에 힘입어 올해 한국야쿠르트의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얼려먹는 야쿠르트’, ‘끼리치즈’와 함께 지난 3월 판매에 돌입한 신선커피 ‘콜드브루 바이 바빈스키’ 역시 월 50억원 정도의 매출을 일으키며 순항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신제품의 선전은 더 좋은 발효유를 소개하려는 국내 기업들의 끊임없는 노력이 토대가 된 것”이라며 “침체되는 발효유 시장 전반에 국민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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