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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권오갑 체제로 난관 극복한다

현대중공업, 권오갑 체제로 난관 극복한다

등록 2016.10.17 14:04

수정 2016.10.17 14:08

윤경현

  기자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사실상 원톱가삼현 사장·한영석 부사장 등 전문가 중용최길선 회장은 2선 물러나 정상화 도우미 역할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사진 왼쪽),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사진 왼쪽),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

현대중공업그룹이 권오갑 부회장 중심로 전격 재편됐다.

현대중공업은 17일 최길선 회장이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고 2년여 동안 구조조정 및 그룹 정상화에 공을 세운 권오갑 대표이사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는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최 회장이 물러난 대표이사 한 자리는 강환구 현대미포조선 사장이 맡는다. 최길선 회장은 현대중공업 대표이사에서 물러나지만 회장직을 유지하며 조선 3사 및 조선해양 분야의 정상화를 위한 역할에 집중할 방침이다.

권오갑 부회장은 그동안 적자기조를 유지했던 현대중공업을 흑자로 이끌었던 장본인이다. 권 부회장은 지난 2014년 현대오일뱅크 사장에서 현대중공업 사장 겸 그룹기획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수주절벽으로 고전하고 있던 현대중공업을 살린 그다. 아직 대내외적으로 풀어야할 과제가 산재해 있지만 올 1분기, 2분기 흑자로 이끌면서 10분기만에 흑자 전환을 이끈 것 만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을 만 하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번 인사를 통해 젊은 경영진을 주축으로 한 세대교체를 가속화 할 것으로 보인다. 강환구 현대미포조선 사장의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등용은 이런 의미에서 눈여겨 볼 만 하다. 강 사장은 글로벌 조선시황의 어려움 속에서도 노사가 양보와 타협을 통해 상생 경영으로 글로벌 위기 극복과 파트너십을 통해 노조 측에 신임을 얻은 인물로 알려졌다.

강 사장은 지난 2014년 10월 현대미포조선 사장으로 부임하기 전까지 현대중공업 부사장으로 근무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고강도 개혁안이 발표된 이후 승진하면서 현대미포조선을 맡았다.

강 사장이 2년여 재직한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1975년 선박 수리업을 목적으로 현대중공업이 일본 가와사키 중공업과 합작한 회사다. 하지만 지난 2009년 신조사업으로 전환, 해마다 크게 성장하며 중형 선박 건조 부문 세계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가삼현 선박해양영업본부 부사장의 사장 승진도 눈에 띈다. 현재 현대중공업이 가장 큰 문제인 일감부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영업 전문가인 가 사장에게 힘을 실어줬다는 분석이다.

이밖에 현대중공업 엔진기계 사업대표에는 장기돈 전무, 건설장비 사업대표에는 공기영 전무, 서울사무소장 및 최고재무책임자(CFO)에 조영철 전무가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됐다. 중앙기술연구원장에는 주원호 상무가 전무로 승진 발령됐다.

자회사인 현대 E&T 대표에 이균재 전무, 현대중공업 그린사업에 김성락 전무, 로봇사업에 윤중근 전무, 서비스 사업에는 안광헌 전무가 각각 새 대표로 내정됐다.

최길선 회장은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지만 회장으로 조선 3사 및 조선해양 분야의 정상화를 위한 역할에 집중할 방침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되는 만큼 신규 사장단 및 사업대표 체제를 갖추는 조기인사를 단행했다”며 “최길선·권오갑 두 대표이사 체제에서 수행해온 자구계획을 마무리 짓고, 새로운 경영진 체제를 구축해 자구노력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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