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이화여대는 최경희 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교내 ECC 이삼봉홀에서 전임교원과 직원 200명을 대상으로 정씨의 입학과 학사관리 특혜 의혹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특혜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이화여대는 “체육과학부가 정씨에게 성적을 부여하는 데 근거가 된 리포트 등 증빙자료를 갖추고 있지 않다”고 인정했다. 또한 “정씨의 외부 활동을 수업 출석으로 인정한 근거 서류 역시 부실하게 관리됐다”고 확인했다.
이화여대는 “이번 조사를 계기로 대학 감사실의 협조를 받아 체육과학부 학생 입시 및 학사 운영 관련 전반에 대한 사실 관계 확인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법인 중심으로 특조위를 구성해 조사하고, 문제점이 드러나면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 총장의 거취에 대해서는 “사퇴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학내 구성원들의 반발은 계속됐다. 이날 간담회장 앞에서는 농성 학생 1000여명이 마스크를 쓰고 모여 최 총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였다.
앞서 이대 총학생회는 대학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통과 여러 비민주적인 행태를 넘어서 각종 비리까지 저지른 최경희 총장이 사태에 대한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며 최 총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김선민 기자 minibab35@
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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