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호선 김포공항역 사고’에 서울 지하철 노조, 파업 중단·업무 복귀

‘5호선 김포공항역 사고’에 서울 지하철 노조, 파업 중단·업무 복귀 . 사진=YTN 뉴스 화면 캡처

19일 한시적 파업에 나섰던 서울 지하철 노동조합이 지하철 5호선 김포공항역 사망 사고가 발생하자 파업을 중단했다.

서울메트로(지하철 1~4호선 운영)와 서울도시철도(지하철 5~8호선 운영) 노조는 "이날 발생한 5호선 김포공항역 스크린도어 사상 사고 관련 대시민 안전을 위해 11시를 기해 파업 중단을 선언하고 업무에 복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전 9시부터 파업을 시작한 후 2시간 만이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산하 서울지하철노조와 서울도시철도노조는 이날 조합원 일부가 참여하는 부분파업에 들어갔었다.

서울시가 성과연봉제 도입을 노사 합의로 결정하겠다고 함에 따라 지난 9월 29일 파업을 중단한지 20일 만이다. 행정자치부가 성과연봉제를 도입하지 않을 경우 임금 인상률을 삭감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자 항의 표시로 재차 파업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이날 파업에 앞서 이날 오전 7시18분께 5호선 김포공항역에서 승하차 중이던 30대 남성 승객 1명이 승강장안전 비상문으로 튕겨져 나오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승객은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오전 8시18분께 사망했다. 지난 5월28일 발생한 구의역 사고 후유증이 채 가시기도 전에 유사한 사고가 발생한 것. 벌써 올해에만 안전문 사고로 3명이 목숨을 잃었다.

일각에서는 하필 이날 사망 사고 발생해 양 공사가 파업을 앞두고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안전 관리를 소홀히 한 게 아니냐는 의홋을 제기했다. 이에 시민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자 파업을 신속히 중단한 것으로 파악된다.

김선민 기자 minibab35@